불공평한 세계 경제력 격차 커진다
불공평한 세계 경제력 격차 커진다
불공평한 세계 경제력 격차 커진다
삼성 현대차도 이젠 빚부터 갚자 10억 초과 예금 크게 줄어
‘재앙은 국가와 사람을 가리지 않지만 그 결과는 공평하지 않다.’
2024년에는 이 격언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다시 새겨질 것 같다.
특히 경제적인 측면을 놓고 보면 이 격언이 더 떠오르게 된다.
2020년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전 세계를 강타했다. 시작은 중국이었지만 곧바로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3년 10월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억1119만 명에 달한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696만 명이다.
국가별 누적 확진자는 미국이 1억343만 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 9931만 명, 인도 4499만 명, 한국 3457만 명 등이다.
모든 나라들이 국경을 걸어 잠갔고 국내에서는 막대한 돈을 풀어 코로나19가 가져올 충격을 막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2023년 들어서는 다시 국경을 열고 교역을 하면서 이전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코로나19는 모든 나라에 닥쳤고 많은 나라들이 경제적 충격을 입었지만 회복하는 과정은 국가별로 큰 차이가 난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통해 전 세계 191개국의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7~2019년 3개년 평균 성장률과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난 2023년의 성장률을 비교해봤다.
그 결과 107개국은 코로나19 이전 평균성장률보다 2023년 성장률이 떨어졌다.
반면 84개국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성장률이 오히려 올라갔다. 경제의 회복력 측면에서 국가들이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인 것이다.
국가별로도 큰 차이가 난다.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이전 평균 성장률이 2.5%,
2023년 성장률은 2.1%를 기록해 코로나19 이후 성장률이 0.4%포인트 정도 떨어졌다.
미국의 경제 규모를 감안할 때 이 정도의 성장률 하락은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을 성공적으로 막은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은 이 기간 중 중앙은행이 금리를 0%대로 낮추고 시중에 돈을 무제한으로 푸는 정책을 폈다.
아울러 국가 재정을 통해서도 실업자와 저소득 계층에 막대한 지원을 퍼부었다.
그 결과 물가는 급등했지만 고용과 경제 성장은 탄탄하게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 2023년 2%의 성장을 기록해 코로나19 이전 3개년 평균(0.6%)보다 성장률이 0.4%포인트 상승했다.
일본 경제는 1990년대부터 진행된 ‘잃어버린 30년’에서 탈피한 것으로 평가받을 만큼 강한 회복력을 보여줬다.
개발도상국 중에는 브라질과 멕시코가 눈에 띈다.
이들 국가는 코로나19 이전 평균치보다 2023년 경제성장률이 1.6~2%포인트 상승했다.
이들 나라는 자원이 풍부해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교란됐을 때 이로 인한 충격을 덜 받은 국가들로 분류된다.
인도의 경우도 같은 기간 성장률이 5.7%에서 6.3%로 0.6%포인트 올랐다.
반면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은 코로나19 이전 3개년 평균성장률이 6.5%였으나 2023년에는 성장률이 5%로 1.5%포인트나 급락했다.
경제 규모가 큰 나라 중에는 성장률 하락폭이 가장 큰 나라에 속한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 봉쇄를 가장 오래 한 나라여서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상대적으로 컸다.
아울러 2023년에 경제를 개방하면서 큰 폭의 성장률 반등이 예상됐으나 경제 개방 효과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아울러 ‘시진핑 독재’ 체제가 심해지면서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계속되는 미국과의 무역 분쟁으로 인한 타격도 입고 있어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고 있다.
중국의 경제 부진은 이 나라와의 교역이 많은 다른 나라들에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대표적인 나라가 독일이다.
독일의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이전 평균 1.6%를 기록했으나 2023년에는 성장률이 -0.5%로 뚝 떨어졌다.
독일은 유럽 국가 중 중국 수출 비중과 제조업 수출 비중이 높은 나라다.
중국 경제의 부진과 미중 무역 분쟁으로 대중국 수출이 줄어들고 글로벌 공급망 붕괴로 제조업
기반이 무너지면서 유럽 국가 중에서 성장률 하락폭이 가장 큰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