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원전 시대 연 한국 우간다 부지 평가 계약으로 초석 다져
아프리카 원전 시대 연 한국 우간다 부지 평가 계약으로 초석 다져
아프리카 원전 시대 연 한국 우간다 부지 평가 계약으로 초석 다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우간다의 신규 원전 용지 평가 용역을 따내며 아프리카 원전 시장 진출의 첫 단추를 끼웠습니다.
이는 한국형 원전(APR1400) 수출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한수원은 총 4기의 원전을 제안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장하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습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한수원은 우간다 엔베테에서 우간다 정부와 신규 원전 용지 평가 용역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용역은 우간다의 신규 원전 후보지 중 하나인 부욘데 지역을 대상으로, 해당 지역이 원전을 건설하기에 적합한지를 평가하는 작업입니다.
평가 항목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기준에 따라 △지역 기후 여건 △홍수·지진 등 자연재해 위험
냉각수 확보 가능성 △항공기 충돌 가능성 등의 잠재적인 안전 요인을 포함하며, 방사선 물질의 이동과 환경 영향도 분석할 예정입니다.
계약은 약 2년 2개월 동안 진행되며, 2027년 7월에 마무리됩니다.
이번 계약에는 한수원이 주계약자로 나서 전체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도화엔지니어링과 한전기술이 협력사로 참여합니다.
우간다 정부는 부욘데 지역에 2040년까지 약 8400MWe(메가와트) 규모의 가압경수로형 원전을 총 6기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계약은 아프리카라는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에 한국형 원전을 처음으로 수출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의의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원전 수출 확대가 순탄치만은 않은 모습입니다.
유럽에서 K원전 진출을 노리고 있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는 돌발 변수가 생기면서
계약 일정이 오는 10월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체코의 정치 일정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인데, 한국은 대선을 남겨두고 있고 체코도 10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에너지 정책 기조가 바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체코 총리 페트르 피알라는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총선 전에 계약 체결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지만
실제 가능성은 알 수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습니다. 체코 정부는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법원의 신속한 결정을 바라고 있다는 태도를 나타냈습니다.
앞서 한수원과 체코전력공사(CEZ) 산하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는 이달 초 프라하에서 두코바니 원전 건설 계약 체결식을 열 계획이었으나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입찰 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있다며 체코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계약이 중단되었습니다.
체코 법원이 EDF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한수원과 EDUⅡ는 최고법원에 항고했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아프리카와 유럽 등으로 세계 시장을 넓히려는 한국형 원전의 도전 과제가 만만치 않은 가운데,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