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다퉈 우주로 쏘아 올리기 시작한 이유
앞다퉈 우주로 쏘아 올리기 시작한 이유
앞다퉈 우주로 쏘아 올리기 시작한 이유
지구 밖 세계를 두고 펼쳐지는 ‘우주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어요.
세계 주요국들이 앞선 항공우주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부쩍 분주해진 모습이에요.
보통 우주 경쟁(Space Race)이라는 표현은 1950년대부터 미국과 소련이 펼쳤던 기술 경쟁을 일컫는 말로 쓰였어요.
이외에는 국가 간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게 이뤄진 적이 없다는 뜻이죠.
그런데 최근엔 분위기가 확 달라졌어요. 미항공우주국(NASA) 등 국가 기관이 완전히 주도했던
우주 산업에 민간 기업들이 뛰어들어 여러 성과를 내기 시작했고
이런 성과에 긴장한 다른 나라들은 우주 기술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우주 산업 판도를 바꾼 스페이스X
세계 우주 산업을 이끄는 민간 기업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스페이스X예요.
2010년대 들어 수많은 ‘세계 최초’ 기록을 만들어 내며 세상을 놀라게 했죠.
특히 항공우주 산업의 판도를 바꿨다고 평가받는 건 ‘궤도 발사체 재활용’ 기술이에요.
궤도 발사체 재활용이란 로켓에 인공위성 등을 싣고 쏘아 올린 뒤, 위성은 궤도에 진입시키고 로켓은 다시 회수하는 기술을 말해요.
이전까지 로켓은 사실상 일회용이었고 재활용하더라도 일부 부품만을 회수해 비용을 아끼는 수준이었는데
스페이스X는 아예 로켓을 바다에 안전하게 착지시켜 그대로 재활용하는 데 성공했어요.
재사용 발사체를 통해 스페이스X는 우주 분야의 선두 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었어요.
발사 비용이 엄청나게 저렴해져서 다른 기업은 상대도 안 될 정도가 됐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우리나라가 2022년과 2023년에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는 1kg당 발사 비용이 3만 달러(약 4140만원) 수준인 반면
스페이스X의 재사용 발사체 ‘팰컨9’는 1kg당 2000달러(약 27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우주로 향하는 미국 기업들
스페이스X는 세계 최초의 시도를 계속 이어가고 있어요. 지난달에는 달과 화성 탐사를 목적으로 개발한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을 쏘아 올리고 지구로 귀환시키는 데 성공했어요. 네 번째 도전 끝에 2년 넘게 걸려 거둔 성공이었어요.
스페이스X의 독주를 막기 위해 다른 기업들도 적극적인 도전에 나서고 있어요.
스타십이 우주로 향한 바로 그날, 또 다른 항공우주 기업인 보잉의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도 2명의 우주 비행사를 싣고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성공했어요.
다른 기업들이 스페이스X를 추격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양새죠.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세운 ‘블루 오리진’과 우주 관광 기업인 ‘버진 갤럭틱’ 등도 대표적 우주 기업으로 꼽혀요.
기업들의 도전은 점점 더 자주 이뤄지는 분위기예요. 이번 달 말에는 스페이스X의 ‘인류 역사상 가장 높은 우주 비행’ 도전도 예정돼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