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취소하자 티몬 위메프 사태에 놀란 소비자
일단 취소하자 티몬 위메프 사태에 놀란 소비자
일단 취소하자 티몬 위메프 사태에 놀란 소비자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대란으로 고객들이 결제금액을 돌려받지 못하는 ‘환불 불가 사태’까지 벌어지는 가운데
소비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티몬·위메프 고객센터는 환불 신청이 쇄도하며 업무가 마비된 상황이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티몬·위메프에서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피해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주로 이 소비자들은 구매한 상품을 정상적으로 사용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전날부터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체들이 티몬·위메프 기존 결제건에 대한 카드 취소를 막은 상황이다.
이에 신용카드로 상품을 구매한 고객의 경우 환불 요청시 계좌번호를 입력하고 현금을 돌려받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티몬·위메프에서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환불 신청이 쇄도하다보니 현재 고객센터는 연결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20분 기준 티몬 고객센터는 ‘통화량이 많아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안내 말과 함께 연결되지 않는 상태다.
한 소비자는 “티몬을 통해 숙소를 예약했다가 취소 문자를 받고 환불을 요청했다”며
“환불 계좌 입력이 아예 안되고, 계속 오류가 나 고객센터에 전화하니 받지 않는다”고 불안해했다.
다른 소비자도 “고객센터 연결이 안되는데 망한거 아니냐”며 “1대 1일 고객센터에 글 남기니 해당 상품은 취소·환불 사항이 아니라고 뜬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해 2021년 수백명의 피해를 낸 ‘머지 포인트’ 사태가 다시 언급되며 ‘제 2의 머지 사태’가 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머지 포인트는 ‘20% 할인권’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허가받지 않고 선불전자상품권을 팔았다는 금융감독원의 지적에 대규모
환불 중단 사태가 벌어지면서 피해자들의 집단 손해배상 소송으로까지 이어졌다.
당시 관련 소비자는 1000억원 규모의 돈을 환불받지 못했다.
네이버 여행 관련 커뮤니티에서 자신을 머지 포인트 피해자라 밝힌 한 소비자는 “가족들과 아웃백에 가기 위해
티몬에서 쿠폰을 샀는데 쓰지 못하고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며 “그나마 가족 여행 상품을 결제하려다
시간이 맞지 않아 결제를 하지 못한 게 다행이라 위안 중”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뿐 아니라 티몬·위메프에 입점한 판매자들도 타격이 크다.
이들 중 상당수는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 기업으로 대금 정산이 늦어질수록 도산 위험이 커진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의 월간 거래액은 1조1000억원 수준으로 플랫폼에 입점한 업체만 6만곳에 이른다.
이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여행사들은 티몬과 위메프 측에 밀린 대금을 지급하라는 내용 증명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티몬과 위메프는 23일 “새로운 정산 시스템을 8월 중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낸 후 현재까지 환불 관련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