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앞두고 전기요금 또 오를까? 내주 발표 예정
무더운 여름 앞두고 전기요금 또 오를까?
무더운 여름 앞두고 3분기(7~9월) 전기요금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된다.
한국전력의 막대한 적자에도 불구하고 2분기 전기 요금을 올린 지 채 한달 밖에 되지 않았고
3분기는 냉방비 탓에 전력량 사용이 많아진다는 점에서 동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업부 고시에 따라
한국전력은 오는 16일까지 3분기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산업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요금 인상 요인은 오는 15일께 공개되는 3분기 연료수입 무역통계 가격에 따라 계산된다.
정부는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가능성과 한전의 누적적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오는 20일까지 한전에 전기요금 관련 의견을 전달한다.
한전은 21일 인상 여부를 최종적으로 발표할 예정
앞서 정부는 지난달 16일부터 2분기 전기요금을 ㎾h당 8원 올렸다.
지난 3월 중 결정돼 4월 1일부터 적용되어야 할 2분기 전기요금 결정이 40일 넘게 늦춰진 것이었다.
당초 정부는 올해 필요한 전기요금 인상 폭을 ㎾h당 51.6원으로 산정했지만,
지난 1분기(1∼3월)와 2분기를 합해 요금 인상 폭은 ㎾h당 21.1원에 그쳤다.
다만 2분기 요금을 올린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로선 곧바로 3분기 요금 인상에 나서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정부와 에너지 업계 일각에선 국제 에너지 가격의 하향 추세와 여름철 냉방비 부담을 고려해
3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지난 2분기 요금 결정에 앞서 정부와 수차례 민·당·정 협의회를 진행했던 국민의힘도
요금 인상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이 채 일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 부담을 가중할 공공요금 인상을 잇달아 단행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점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