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 보다도 낫네 한 해 2억 넘게 받는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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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0대 기업의 사외이사 평균보수가 1억원이 넘는 회사가 12곳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받은 보수액이 2억원을 넘은 경우도 다수 존재했다.
28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각 기업의 사외이사 보수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300대 기업에서 활동한 사외이사 인원은 1030명이었다.
보수금액만 놓고 보면 사외이사는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뉜다.
한 그룹은 감사위원을 겸하는 사외이사고, 다른 그룹은 감사위원을 따로 맡지 않는 사외이사군이다.
지난해 감사위원을 겸하는 사외이사는 675명으로 전체 사외이사의 65.5%를 차지했다.
자산 2조원이 넘는 상장사는 감사위원회를 의무 설치해 감사위원을 별도로 두지만
자산 2조원 미만이고 자산총액 1000억원이 넘는 곳은 상근 감사 1명 이상만 두면 된다.
지난해 대기업 300곳의 상근 감사는 96명으로, 지난 2022년 129명보다 30명정도 감소했다.
감사위원회를 둔 기업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300대 기업의 사외이사 연간 보수총액은 590억9400만원이었다. 사외이사 한 명에게 지급한 산술적인 연간 평균급여는 5737만원 정도였다.
같은 대기업 사외이사 타이틀을 갖고 있더라도 기업별 급여 수준은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기준 사외이사 중 억대 이상 보수를 받은 인원 비율은 6.4%였다. 반면 연간 보수액이 2000만원 미만인 비율은 7%를 차지했다.
300곳 중 12곳(64명)이 평균 사외이사 급여가 1억원을 웃돌았고, 지난해 사외이사 급여 억대 클럽에 가입한 12곳 중 6곳은 SK그룹 계열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300대 기업의 사외이사 급여를 좀 더 세분화하면 9000만원대(9000만원~1억원 미만) 5.2% 8000만원대 10.4%
7000만원대 10.4% 6000만원대 8.9% 5000만원대 11.7% 4000만원대 13.6%로 파악됐다.
3000만원대는 16.5%로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감사위원과 일반 사외이사의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지난해 총 6명의 사외이사에게 12억원이 넘는 보수를 지급했다.
산술적인 1인당 평균 급여액은 2억300만원으로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사외이사 보수 2억원대 시대를 열었다.
그 뒤를 SK텔레콤(1억6360만원) SK이노베이션(1억6120만원) SK하이닉스(1억5510만원) 삼성물산(1억4620만원)
포스코홀딩스(1억1630만원) 현대자동차(1억1460만원) 네이버(1억1130만원) SK가스(1억580만원)
LG전자(1억430만원) SK네트웍스(1억360만원) SKC(1억300만원) 등도 지난해 기준 사외이사 보수 1억 클럽에 가입했다.
사외이사를 세분화해 감사위원을 겸하지 않는 사외이사의 평균 보수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삼성물산이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2명의 사외이사에게 4억7600만원 정도를 보수로 지급해 1인당 평균 급여액이 2억3800만원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삼성전자 비(非) 감사위원 사외이사 3명도 1인당 평균 보수가 2억700만원이었다.
주요 업종별 사외이사 1인당 평균보수는 전자업종에 있는 사외이사 62명이 1인당 평균 8197만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