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 소수의견 주목 한은 기준금리 연 3.5 동결 12회 연속

인하 소수의견 주목 한은 기준금리 연 3.5 동결 12회 연속

인하 소수의견 주목 한은 기준금리 연 3.5 동결 12회 연속

1400만 개미들 두려웠나 민주당 금투세 신중론 꺼내들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0%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금통위 결정은 지난해 2월과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 올해 1월, 2월, 4월, 5월에 이어 12회 연속 금리 동결이다. 최장 기간 동결이기도 하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전문가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9%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 인하 시점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인하’ 소수의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남은 통화정책방향 결정을 위한 8월, 10월, 11월 세 차례 금통위 회의 중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점을 예상해 볼 수 있어서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등장했다면 지난해 2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내수 등 경기 부진 우려 속 물가 오름세가 완연히 둔화하는 가운데 이날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은 부동산 시장 과열, 가계대출 문제, 불안한 환율

그리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신중론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먼저 물가를 보면 금리 인하에 힘을 싣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까지 내려왔다.

이는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앞서 한은은 올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2.4% 수준을 유지하면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내수 부진의 골이 깊어지는 등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8일 발표한 ‘7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내수

회복세는 가시화되지 못하면서 경기 개선세가 다소 미약한 모습”이라고 진단하며 금리 인하 필요성을 내비쳤다.

반면, 130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는 원·달러 환율과 최근 부동산 시장 과열 양상, 이에 따른 가계부채 문제는 금리 인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은이 경기 부진 가능성에 선제 대응해 먼저 금리를 내릴 경우 현재 사상 최대인 2%포인트까지 벌어진 한미

간의 금리 역전 차가 더 커지며 외환시장이 불안해 질 수도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81.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반등 등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이에 따른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점도 한은의 금리 인하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한은이 전날 발표한 ‘6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15조5000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나타냈다.

이중 주담대는 올 상반기 26조5000억원 늘어 2021년 상반기(30조4000억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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