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치고 세계 5위 간다 잘나가는 수출에 기대감 커지는 이유
일본 제치고 세계 5위 간다 잘나가는 수출에 기대감 커지는 이유
일본 제치고 세계 5위 간다 잘나가는 수출에 기대감 커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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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와 자동차의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지난 달 한국 수출이 역대 9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해 10월부터 12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보이며 올해 수출 7000억 달러 달성에 가까워졌다.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이 14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깼고, 중국 수출도 올해 가장 높은 실적을 거뒀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달 수출 587.7억달러, 수입 521.2억달러로 66.6억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올해 최대인 동시에 역대 9월 중 최대 실적이다.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예년보다 적은 영향에 일평균 수출도 사상 최대인 29.4억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와 자동차가 수출이 두드러졌다. 반도체 수출은 136억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외국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제기하면서 불거진 ‘반도체 겨울론’을 불식했다는 평가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7월부터 반도체 업황이 고점에 도달해 메모리 반도체가 하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으로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시장이 공급 과잉으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글로벌 AI 투자와 신규 아이폰 출시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견조했다.
9월 전체 반도체 수출에서 HBM을 포함한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87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7%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세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 해 9월보다 4.9% 증가한 55억달러를 기록하며 9월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주요 제조사들의 전기·하이브리드 신차 수출이 본격화하면서 지난 3개월 동안 감소세였던 것이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품목별로 전기차 수출이 19.9%가량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가 57.6%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이 반도체와 컴퓨터를 비롯한 정보기술(IT) 분야의 수출 호조로 역대 9월 중 최대치인 104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부터 14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이다.
중국 수출도 반도체·무선통신기기 수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가장 높은 실적인 117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9월 중국에 대한 누적 수출액은 979억달러로, 이 기간 최대 수출국에 해당한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중국과 함께 3대 주력시장으로 꼽히는 아세안 지역 수출도 94.6억달러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역내 최대시장인 베트남 수출에서 반도체와 석유화학을 비롯한 주력 제품이 호조세를 지속하면서 9개월 연속 증가했다.
국제 에너지가격 안정세가 무역수지 개선에 기여했다. 지난달 에너지 수입액은 원유가 66.4억달러(-11.6%)
가스 24.4억달러(-0.6%), 석탄 12.7억달러(-5.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 감소했다.
또 에너지를 제외한 수입은 같은 기간 5.3% 증가한 417.6억달러를 기록하며 산업 활동이 활발하다는 점을 암시했다.
다만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소비재 수입은 14.4% 줄었다.
글로벌 수출 탑5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과 미국, 독일, 네덜란드, 일본 5개국은 2008년 네덜란드가 5위로 진입한 이후 순위 변화만 있을 뿐 국가 구성은 유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미국 대선을 비롯한 변수에 정부가 민첩하게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한국의 수출 환경이 급변할 수 있다”면서
“정부가 기업의 수출 판로 다변화와 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면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