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오픈런 맛집 품었다 ‘삼성 구내식당’ 美친 섭외력

“런던베이글 조식 실화냐.”

“런던베이글이라니 애사심 차오르네.”

삼성전자 2030 직원들 반응이 심상찮다. 최근 구내식당 조식 메뉴로 나온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베이글 때문이다.

이 가게는 한겨울 새벽 6시부터 손님이 줄을 설만큼 유명하다.

방송인 전현무부터 소녀시대 수영·티파니, 개그맨 김준호 등 연예인들도 ‘오픈런(개점 전부터 대기)’ 하는 곳이다.

삼성 구내식당은 직원들에게 세끼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여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맛집들 메뉴도 올라오면서 직원들의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삼성웰스토리가 운영하는 삼성 계열사 구내식당 조식(테이크아웃) 메뉴로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베이글이 제공됐다.

베이글이 제공된 계열사는 삼성전자(평택·화성·수원사업장 등)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 삼성SDI, 삼성물산(건설부문), 삼성엔지니어링 등이다.

프레첼과 무화과, 바질 베이글에 커피를 묶어 제공한 이 조식 메뉴는 2030 직원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면서 빠르게 소진됐다. 직원들의 인증샷도 속속 올라왔다.

삼성웰스토리는 MZ세대 직원들을 겨냥해 요즘 인기몰이하는 메뉴를 물색해왔다.

웰스토리는 ‘생어거스틴’, ‘석관동 떡볶이’, ‘밀도’, ‘감자밭 감자빵’, ‘더앨리’ 등과도 손잡았다.

이들 식당·브랜드 메뉴를 삼성전자 등 계열사 구내식당에 제공했다.

삼성 구내식당은 예전부터 직장인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8월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기흥캠퍼스 구내식당을 찾아

‘우삼겹 숙주 라면’으로 식사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같은 달 30일 점심에는 삼성SDS 구내식당을 찾아 ‘가마솥 황태 곰탕’을 먹었다.

식판을 들고 다니며 배식받아 식당 한쪽에 앉아 약 15분간 식사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직원들에게 아침 점심 저녁 세끼를 무료 제공한다.

아침은 샌드위치, 샐러드 등을 주로 제공한다. 조식은 테이크아웃해서 사무실에서도 즐길 수 있다.

점심은 한식, 중식, 분식, 양식에 다이어트식 또는 채식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저녁도 메뉴는 비슷하지만 테이크아웃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금지됐다.

삼성전자 한 끼 식사의 단가(식자재비)는 7128원 수준이다. 지난 6월부터 6603원에서 18.2% 올랐다.

치솟는 물가에 삼성전자 무료 구내식은 직원들 사이에서 큰 혜택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직원은 “근처 식당보다 메뉴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좋다”며 “구내식당 메뉴를 떠올리면서 견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