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세계화에 나선다
중국 전기차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세계화에 나선다
중국 전기차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세계화에 나선다
21세기 초 전 세계 자동차 판매의 1/3 약간 미치지 못하는 만큼이 ‘Made By Japan’이었다.
지금은 1/3 이상이 ‘Made In China’다. 배터리 전기차는 2022년 기준 전체 배터리 전기차 판매의 63.3%가 중국에서 이루어졌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서는 유럽 일부 국가와 중국에서 보조금을 폐지하거나 축소했다.
그런 상황에서 유럽 메이커들은 중국 시장에 더 공을 들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중국 자동차업체들도 유럽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연간 4,000만 대 판매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있다. 전 세계 모든 자동차회사에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게다가 중국은 세계 최대 명품 시장이다. 고가 사치품에 눈을 뜬 지 오래다.
수년간 1,600만 대에 미치지 못하는 미국이나 1,200만데 미만의 유럽을 기준으로 그 시장을 평가할 수 없다.
보조금 폐지와 축소를 둘러싼 유럽과 중국의 배터리 전기차 시장에 대해 짚어 본다.
2022년 전 세계 전기차(BEV+PHEV) 판매 대수는 2021년 대비 56% 증가한 약 1,017만 대를 넘었다.
전체 신차 시장의 약 14%에 달하는 규모다. 그중 배터리 전기차 판매 대수는 802만대로 전체 신차 판매 대수 8,063만 대의 9.9%를 점했다.
배터리 전기차는 중국이 86.1% 증가한 507만 5,286대로 63.3%를 차지하며 절대 우위를 점했다.
참고로 신에너지차로 확대하면 전년 대비 95.6% 증가한 689만 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의 비중은 25.6%에 달했다.
이어서 유럽이 20.2% 증가한 162만 2,895대로 20.2%, 미국이 58.9% 증가한 80만 2,653대로 10%, 한국이 61.2% 증가한 16만 2,987대로 2.0%의 점유율을 보였다.
중국과 미국, 유럽이 세계 전기차 시장의 93.3%로 아직은 전기차의 세계화와는 거리가 있다는 데이터이기도 하다.
중국과 유럽 시장이 전기차 관련 보조금 정책의 변환으로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중국은 2022년 말부로 보조금은 폐지됐고 구매세만 2027년까지 연장한 상태다.
유럽은 나라별로 차이가 있다.
독일이 올해 1월부터 배터리 전기차 보조금을
6,000유로에서 4,500유로로 낮추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했다.
향후 2년간 전기차 보조금으로 할당된 34억 유로의 예산이 소진되면 보조금 정책도 중단된다.
독일에서는 4만 유로 이하의 전기차에 대해서 현재 6천 유로인 보조금이 2023년 초부터 4,500유로로 낮아졌다.
이후에는 3천 유로까지 줄어든다. 4만 유로 이상의 전기차는 현재 5천 유로에서 내년 초 3천 유로까지 줄어든다.
2024년부터 6만 5천 유로 이상의 전기차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프랑스도 생태 보너스라는 이름으로 보조금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을 2023년 1월 1 일부터 6,000유로에서 최대 5,000유로로 낮췄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4톤 이상의 전기차 및 최대 6만 유로의 차량은 더 이상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최대 26톤의 전기 버스와 전기 트럭은 최대 10만 유로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런 변화로 인해 유럽의 자동차시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독일의 배터리 전기차 누계 등록 대수가 2023년 1월 1일 기준 101만 3,009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63.8% 증가한 것이다.
배터리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은 15.7%로 증가했으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하락했다.
독일 전체 승용차 등록 대수는 4,880만 대이며 그 중 배터리 전기차의 비율은 2% 남짓이다.
그런데 보조금 제도가 바뀐 첫 해 6월 유럽연합 2주요 18개국의 배터리 전기차 판매는 55% 증가해 20만 대를 넘었고, 하이브리드 전기차도 33% 증가한 31만 대였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18% 증가한 9만 대였다. 최대 시장인 독일에서는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판매 대수가 6만대로 배터리 전기차의 5만 대보다 많았다.
같은 기간 독일의 신차 판매 대수는 25% 증가한 28만 대였다.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에서도 하이브리드 전기차 판매가 배터리 전기차를 웃돌았다.
독일과 마찬가지로 상대적으로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