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실적 성적표 보니 이것에 희비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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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성적표가 공개되자, 지방은행지주들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는 전년동기대비 선방했지만, DGB금융지주의 실적은 홀로 뒷걸음질 쳐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JB·DGB 등 3대 지방은행지주들의 올 3분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9% 감소한 1조5208억원이다.

DGB금융그룹의 부진이 전반 감소세의 원인이 됐다.

각 지주별로 BNK금융지주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한 7051억원, JB금융지주는 14.1% 신장한 563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DGB금융지주는 40.5% 감소한 2526억원에 미치며 역성장했다.

이들의 희비를 가른 결정적 요인으로 대손비용과 비은행 계열사의 적자가 꼽힌다.

DGB금융지주의 주요 비은행 계열사는 iM에셋자산운용을 제외하고 모두 지난해 동기보다 감소했다.

iM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163억원으로, 전년동기(336억원)대비 446.1% 쪼그라들며 적자 전환했다.

이 외 iM라이프 -19.3%, iM캐피탈 -48.1% 모두 역성장했다.

잔여 부동산 PF 충당금 리스크도 여전하다.

DGB금융은 3분기 증권 자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이 613억원 발생했는데 4분기도 추가적 적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BNK금융은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보다 증가세를 보이긴 했지만 올 1, 2분기 대비 실적 정상화 속도가 다소 느려진 모습이다.

이는 BNK저축은행(113.3%), BNK자산운용(16.4%)을 제외한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자회사 실적이 부진한 결과로 분석된다.

3분기 BNK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의 누적당기순이익은 12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4% 역성장했다.

주요 계열사별로 BNK투자증권 -77.7%, BNK벤처투자 -37%, BNK시스템 -20%, BNK신용정보 -8.3% 등이 전년동기비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JB금융은 이자이익 정체와 PF 수수료수익 감소로 총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4% 감소했으나

대손비용이 큰 폭(-26%)으로 감소하며 높은 이익규모를 유지했다.

DGB금융지주의 주요 비은행 계열사는 iM에셋자산운용을 제외하고 모두 지난해 동기보다 감소했다.

대손비용 감소는 2분기와 같은 부동산 PF 등 추가충당금 요인이 없었던데다, 자산건전성 지표가 크게 개선된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선 JB금융이 2024년 연간 사상 최대 순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하나증권은 JB금융이 2024년 연간 순익 약 65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순이자마진(NIM)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둔화를 수수료·기타비이자이익 등 비이자이익으로 방어해야 하는 국면을 감안했을 때,

궁극적으로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은행들의 매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지방은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진한 지역경기 등을 감안했을 때 내수·수출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경기 회복 추세가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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