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새벽부터 첫 비상 경영회의 계열사 대표들 줄줄이
카카오 새벽부터 첫 비상 경영회의 계열사 대표들 줄줄이
카카오 새벽부터 첫 비상 경영회의 계열사 대표들 줄줄이
SM엔터테인먼트 주식 시세조종 등 혐의로 전방위적인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카카오가 6일 새벽 첫 비상 경영회의에 들어갔다.
카카오가 현 상황을 ‘비상경영’ 단계로 공식화한 이후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주요 계열사
대표들을 모두 소집해 여는 첫 공동체 회의로, 카카오가 당면한 ‘사법 리스크’에 대응할 실질적인 대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6일 새벽 카카오는 경기 성남 분당구의 카카오 판교 사옥 ‘카카오 아지트’에서 김범수 센터장 주재로 공동체 경영회의를 시작했다.
이날 사옥에는 회의 참석을 위해 이른 시간부터 홍은택 카카오 대표,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 카카오의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줄줄이 출근해 게이트를 통과했다.
현재 카카오는 전 계열사 사업을 원점에서 검토하고 있다.
사회적 논란이나 사법 리스크에 부딪힐 위험이 있을 경우 과감하게 사업을 접거나 경영진을 교체하는 등 액션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3~4월을 기점으로 카카오 주요 계열사의 대표 임기가 연이어 만료되는 상황에서 카카오 내·외부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확인된 경영진은 실적이 아무리 좋더라도 전면 갈아치우겠다는 게 김 센터장 의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회의에 앞서 김 센터장은 각 계열사에 최근 사태와 관련한 대응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최근 출범한 ‘준법과 신뢰 위원회’의 위원장 외 위원을 어떻게 구성할지도 이날 논의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지난 3일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의 위원장으로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촉했다.
앞서 카카오는 현 상황을 최고 비상 경영 단계로 인식하고, 위원회를 설립해 외부 통제까지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바 있다.
김 센터장은 지난달 30일 주요 계열사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체 경영회의를 열어
“최근 상황을 겪으며 나부터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하고, 더 강화된 내외부의 준법 경영·통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우리가 지금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공동체 전반의 고민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김 센터장이 사태 해결을 위한 책임 경영을 위해 정면에 나섰다는 의미로 평가된다.
카카오는 매주 월요일 공동체 경영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각 공동체의 준법 경영 실태를 점검하는 기구를 마련해 사회적 눈높이에 부응하는 경영 시스템을 갖춰 나가기로 한 것이다.
평소 자율 경영 체제를 강조했던 김 센터장은 지난해 3월 카카오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그해 10월
‘카카오톡 먹통’ 사태 때도 등판하지 않았을 정도로 ‘은둔형 경영자’로 지내왔다. 하지만 최근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태도를 180도 바꾼 것이다.
자유분방했던 카카오가 전반적인 경영 쇄신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김 센터장은 지난 2일에도 회사로 나와 주요 경영진들과 회의를 했다.
평소 길게 기르고 다녔던 수염도 최근 들어서는 짧게 깎은 모습이다.
공동체 경영회의를 김 센터장이 주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동안은 대부분 카카오의 컨트롤 타워인 CA(공동체얼라인먼트) 협의체의 기존 보드 멤버들이 공동체 경영회의를 이끌어 왔다.
카카오는 그룹 컨트롤 타워인 공동체 얼라인먼트 센터(CAC)를 지난 9월 CA 협의체로 개편하고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경영지원),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사업), 권대열 카카오 정책센터장(위기관리),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투자)를 CA 협의체 부문별 총괄 대표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