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거리는 美경제 침체를 부르는 세가지 그림자

휘청거리는 美경제 침체를 부르는 세가지 그림자

휘청거리는 美경제 침체를 부르는 세가지 그림자

반도체 수출 호조 6월 경상수지 122억6천만달러 흑자

자본주의 경제는 필연적으로 경기순환과정을 겪는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듯이 경제는 호황과 불황이 반복된다.

전미경제연구소(NBER) 분석에 따르면 미국경제는 지난 2020년 4월부터 현재까지 52개월째 경기상승 국면이 진행되고 있다.

1945년 이후 미국 경제의 평균 상승 기간은 64개월 정도다.

미국 경제가 평균적인 순환주기를 기록한다면 내년 중반쯤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미국이 그동안 인위적인 정책으로 경기 사이클을 왜곡해온 것을 감안하면 침체 시기는 앞당겨질 수 있다.

미국은 2008년부터 불황이 닥치면 시중에 돈을 천문학적으로 푸는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경기 침체를 막았다.

그러면서 경기 침체 기간은 줄이고 상승기간은 늘렸다.

이 같은 정책 효과가 극대화 된 것이 2020년 진행된 코로나19 위기 때다.

당시 미국은 제로금리 정책을 펴면서 무제한 양적완화를 통해 시중에 돈을 풀었다.

이 같은 정책에 힘입어 2020년 2월부터 진행된 경기침체는 2개월 만에 종료되고 2020년 5월부터 미국 경제는 상승국면으로 반전했다.

미국 경제의 침체 기간은 종전에는 10개월 이상이었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국면은 2개월에 불과했다.

양적완화는 환자에게 모르핀 주사를 놓는 것과 비슷하다.

순간 고통은 줄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병을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미국의 경제정책으로 인위적인 경기상승 국면을 무제한 늘릴 수는 없다.

인위적인 호황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정책의 부작용은 곧바로 나타났다.

미국이 편 양적완화 정책으로 물가는 급등했다.

미국은 물가를 잡기 위해 2022년 3월부터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리고 시중의 돈을 빨아들였다.

연 0.25%였던 미국 기준금리는 연 5.5%까지 올랐고 높아진 금리 수준은 1년 이상 유지됐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하면 미국 경제가 언제 침체에 빠져도 이상하지 않다

올해 7월부터 미국경제의 침체 신호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실업률은 4.3%까지 올랐고 투자와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들도 악화됐다.

그러자 그동안 인위적으로 막아왔던 침체 국면이 본격화 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됐다.

미국이 그동안 침체국면을 틀어막아 온데다 1년 이상 진행된 고금리 정책의 피로감까지 누적되면서

향후 닥칠 경기침체의 기간과 강도가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시장에 고스란히 전달됐다.

경기순환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구조적인 경제 변화도 불황을 암시한다.

그동안 미국 경제가 제로금리부터 연 5%가 넘는 고금리까지 통화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했음에도 지속적인 경기 상승 국면을

이어갈 수 있었던 원인은 글로벌 기축 통화인 달러에 있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고 달러를 흡수하면 고금리를 따라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이동한다.

미국은 상대적으로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경기 상승 국면을 이어갔다.

이 같은 달러의 흐름에 균열을 일으킨 것이 일본의 금리인상이다.

일본 중앙은행이 지난달 31일 기준금리를 0.25%로 올리고 향후 추가적인 인상 가능성을 예고했다.

그동안 일본의 초저금리를 이용해 일본에서 돈을 빌리고 이 돈을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유행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일본인이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일본에 있는 외국인들이 돈을 빌려 투자하는 것까지 다양하다.

그 규모도 작게는 1000억 달러에서 최대 20조 달러까지 추정된다. 그만큼 잠재적인 폭발력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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