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확장 나선 DB손보 2조원 들여 미국 보험사 인수전
글로벌 확장 나선 DB손보 2조원 들여 미국 보험사 인수전
글로벌 확장 나선 DB손보 2조원 들여 미국 보험사 인수전
타이머 작동 중 11.2조 보험금 이자 혜택 3년 뒤 소멸
DB손해보험이 미국의 자동차 보험 특화 기업 포르테그라(Fortegra) 인수를 위해 약 2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한국 보험업계가 해외에서 추진하는 인수·합병(M&A) 중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업계 전반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와 미국 월가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최근 포르테그라 인수를 위한 실사를 완료하고 현재 가격 협상 단계에 들어섰다.
목표는 올해 7~8월 내 협상을 종결하고, 포르테그라 지분 100%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번 인수는 고령화와 저출산 등으로 국내 보험 시장의 성장성이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DB손해보험이 새로운 해외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포르테그라는 1978년 설립된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본사를 두고 있는 보험사로, 특수보험과 차량서비스 계약 등 자동차 관련 보험에 강점을 가진 기업이다.
작년 말 기준 자산 규모는 약 7조2884억 원(54억 달러)에 달하며, 같은 해 총수입은 약 2조6627억 원(19억737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23% 급성장했다.
DB손해보험은 이 인수를 위해 보유 자본의 약 4분의 1, 연간 순이익(작년 기준 약 1조7722억 원)보다 10% 더 많은 금액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특히 국내 1위인 삼성화재와의 간극을 좁히며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성공적인 인수가 이루어지면 메리츠화재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선점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 또한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DB손해보험 측은 이번 인수 추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회사는 작년 해외 사업부문에서 38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글로벌 부문이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약 2%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M&A는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 DB손해보험의 이러한 대규모 움직임은 업계 경쟁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본 인수 사례가 자극제가 되어 삼성화재나 메리츠처럼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M&A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국내 금융 시장과 관련된 다른 이슈들도 눈길을 끈다.
최근 배드뱅크 설립과 관련된 논의에서, 풍부한 부채 탕감 규모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특정 한도를 초과하는 부채 소각은 도덕적 해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강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채무자별 부채 분포를 살펴봤을 때, 2000만 원 이하 채무자가 전체 채무의 과반인 60%(9조8000억 원)를 차지하며
반대로 4000~5000만 원 구간 채무자는 8.4%(1조4000억 원)에 불과했다.
이는 높은 한도의 부채 소각이 실제로는 많지 않은 대상에 혜택을 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정무위원회에서는 이러한 논란이 이어졌으며,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도박이나 유흥비와 같은 채무까지 무분별하게 탕감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모든 채무가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소득 및 재산 심사를 철저히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도박에 연관된 빚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심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DB손해보험의 글로벌 도전과 함께 금융 시스템 전반에 걸친 변화와 논의들이 국내외에서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모인다.
보험 업계와 금융 정책의 동향은 물론, 각 이해관계자들의 움직임 또한 주목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