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 마트는 왜 위기에 빠졌을까
2등 마트는 왜 위기에 빠졌을까
2등 마트는 왜 위기에 빠졌을까
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갑자기 돈이 부족해질 위기 에 처했다며 법원의 도움을 요청했어요
기업회생을 신청한 거예요
기업회생이란 빚이 많아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재기할 기회를 주는 제도예요
보통은 부도 사태가 가까워진 기업들이 망하기 직전에 최후의 수단으로 신청하는 절차죠
여전히 전국 각지에서 활발히 영업 중인 홈플러스가 갑자기 망하기라도 한 걸까요
기업회생이 뭐였더라
법원의 허락을 받으면 활용할 수 있는 이 제도는 살릴만한 가치가 있는 기업들에 기회를 주기 위해 만들어졌어요
법원 주도로 절차가 진행돼서 예전엔 법정관리라고 부르기도 했어요
이런 제도가 있는 건 살아날 수 있는 기업에는 최대한 기회를 주는 게 사회 전체적으로 봐도 이득이기 때문이에요
경영난을 겪는 기업 중에는 위기를 넘기도록 조금 도와주면 회생할 수 있는 곳도 있거든요
기업 하나가 망하면 직원들은 물론 그 기업과 거래하던 회사 또 해당 기업에 투자했던 사람들까지 모두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으니까요
법원이 모든 기업에 기업회생 기회를 주진 않아요
한 회사를 살려줬을 때 앞으로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돈 계속기업가치 존속가치가 당장 회사가 보유한 것들을 모두 팔아 치웠을 때 얻을 수 있는 돈 청산 가치보다 많다고 판단돼야 기회를 주죠
법원은 홈플러스의 경우 앞으로 벌어들일 가치가 더 크다고 판단해서 기업회생 신청을 즉각 받아들였어요
홈플러스가 위기를 맞은 게 맞고 앞으로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셈이에요
홈플러스 망한 거야
기업들은 보통 망하기 직전 상황에서나 기업회생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아요
홈플러스의 경우는 이 부분이 약간 특이해요
아직 당장 망할 위기까지는 아닌데 이대로 가면 분명히 큰 위기가 올 것 같다 고 판단해서 미리 신청했거든요
위기이긴 한데 다른 사람들은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타이밍에 회생을 신청한 거죠
그래서 홈플러스는 회생절차는 바로 시작하되 회사 영업은 정상적으로 계속하겠다고 밝혔어요
망할 위기를 미리 막는 사전 예방적 차원이라고 설명했고요
혹시라도 홈플러스 방문 계획이 있으셨다면 예정대로 이용하셔도 돼요
홈플러스가 진짜 망할 위기가 다가오기도 전에 기업회생을 택한 건 신용등급이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에요
예상치 못했던 신용등급 하락으로 갑작스러운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이에요
평범한 개인들이 각자가 돈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을 추정한 신용점수를 가지는 것처럼 기업들도 신용등급이 있어요
신용평가기관이 기업들을 평가해서 이 회사는 돈을 빌려주면 갚을 능력이 이 정도 있습니다 라고 참고용 등급을 매기는 거예요
기업의 신용등급이 높으면 사업에 필요한 돈을 빌리기가 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