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아는 맛인데 왜 가요 힙한 매장만 찾는 2030 프랜차이즈는 뒷전
다 아는 맛인데 왜 가요 힙한 매장만 찾는 2030 프랜차이즈는 뒷전
다 아는 맛인데 왜 가요 힙한 매장만 찾는 2030 프랜차이즈는 뒷전
가뭄에 멈췄던 여수산단 2029년엔 바닷물로 공장 돌린다
안정적인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던 외식업 프랜차이즈 시대가 저물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배달 주문이 크게 늘면서 배달플랫폼에 지출하는 비용과 식자재원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개인이 운영하는 일반 외식업 점포는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힙한 점포’로 거듭나면서 그 숫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8일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전체 외식업 점포 가운데 프랜차이즈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16.4%에 달했다.
이 비중은 2019년 3분기(18.5%)에 정점을 찍은 이래 계속 감소하고 있다.
서울시내 외식업 프랜차이즈 숫자로는 2020년 3분기에 2만6030곳으로 피크에 달한 후 작년 3분기에는 2만4224곳으로 줄었다.
불과 3년사이 1806개가 감소했다.
반면 일반 외식업소 숫자는 같은기간 11만7060곳에서 12만3693곳으로 6633곳이 늘어났다.
이는 서울시가 공정거래위원회 가맹본부 정보공개서를 토대로 자체 집계한 결과다.
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문중계수수료를 점주들이 지출하게 되면서 일어난 후폭풍이라는 게 프랜차이즈업계의 설명이다.
배달 주문 점유율 가운데 60~70%를 차지하고 있는 배달의민족의 경우, 주문 1건당 6.8%(배민1 기본형 기준)를 중개수수료를 받는데 이 비용이 점주의 수익성을 빠르게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과거 배달플랫폼을 활용하는 비중이 적었을 때는 점주가 신용카드 수수료와 전단지 같은 부대 비용만 지출했다.
그런데 배달플랫폼이 이를 대신한다고는 하지만 매출의 6.8%에 달하는 주문중계수수료는 점주들에게는 과거 대비 비용이 2~3배 가량에 늘었다고 느껴진다.
모 프랜차이즈 치킨업계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추산해본 결과 배달플랫폼 비중이 낮았을 때와 비교해 보면 점주들 수익성은 최대 절반 가까이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상당수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자체 어플리케이션(앱)을 활성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소비자들이 배달의민족을 비롯한 기존 배달플랫폼을 통해서 주문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상황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다.
모 프랜차이즈 본사 관계자는 “치킨, 피자, 커피 등의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각종 할인 혜택까지 제공하면서 소비자를 끌어 모으고 있지만 자체 배달앱 점유율은 미미한 편”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임대료를 비롯해 식자재 가격, 인건비 같은 다른 비용 상승도 점주들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서울 도심 지역의 핵심 상권의 임대료가 급등하면서 울상을 짓는 점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부터 내수경기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서울 강남 같은 핵심 상권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어려워졌다는 것이 외식업계의 공통된 전언이다.
영업이 잘 되는 핵심 상권의 경우도 임대료가 해마다 올라가면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많다.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 임대료는 지난해 3분기 기준 평당 13만8835원으로 조사됐다.
2019년 3분기(11만5857원)에 비하면 평당 2만2978원이나 올랐다.
임대료는 서울 중구, 종로구, 성동구, 강남구, 동작구, 용산구 순으로 도심 오피스가를 중심으로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