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실수 뛰어든 전기차 시장 최후의 승자는?
대륙의 실수 뛰어든 전기차 시장 최후의 승자는?
대륙의 실수 뛰어든 전기차 시장 최후의 승자는?
최근 세계적 주목을 받은 신상 전기자동차 모델이 하나 있어요.
중국 전자제품 기업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첫 전기차 ‘SU7’이에요.
지난달 말 중국에서 출시된 이 전기차는 출시 4분 만에 1만 대, 27분 만에 5만 대가 팔린 데 이어 하루 동안 9만 대 가까이 팔리며 화제를 모았어요.
SU7은 공개된 주요 성능이 가격 대비 아주 좋아서 확실히 주목받을 만했어요.
예전부터 샤오미의 전자제품에는 ‘저렴한 중국산 제품답지 않게 성능이 훌륭하다’는 뜻으로 ‘대륙의 실수’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었어요.
이번에도 차량 공개 직후 비슷한 평가가 이어졌죠.
샤오미가 공개한 전기차가 어땠기에 불티나게 팔려나갔을까요? 고급차 브랜드인 포르쉐를 닮은 디자인의 SU7은 성능도 다른 차량에 뒤지지 않아요.
특히 대형 차량인데도 전기차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1회 배터리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가 최대 700㎞에 달해요.
경쟁 모델인 테슬라 ‘모델 3’보다 100㎞나 길죠. 급속 충전으로 15분만 충전해도 350㎞까지는 달릴 수 있다고 해요.
최고 속도 또한 경쟁 차량보다 빠르거나 비슷한 수준이에요.
가격은 기본 모델이 21만 5900위안(약 4000만원)부터 시작해요. 경쟁 차량인 테슬라 모델 3보다 약 550만원 정도 저렴해요.
실제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가격보다 더 저렴한 수준이래요.
고성능 모델은 29만 9900위안(약 5580만원)인데, 포르쉐의 고급 차량과 맞먹는 성능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3분의 1에 불과해요.
사실상 적자까지 고려한 가격 책정이라는 평가가 많아요.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샤오미는 크든 작든 경쟁의 왕”이라며 “앞으로 5년간 경쟁에 대처할 현금이 1300억 위안(약 24조원) 넘게 준비돼 있고
최소 5년 간의 적자를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지난해 BYD(비야디)와 테슬라 등 주요 전기차 업체들이 앞다퉈 가격을
인하하며 ‘가격 전쟁’에 돌입한 상황에서 샤오미도 조 단위 적자를 감수하며 경쟁에 합류한 거예요.
SU7은 스마트폰과 각종 전자제품을 만들던 샤오미가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지 3년 만에 내놓은 제품이에요.
애플의 경우 오랫동안 전기차를 개발하다가 포기했지만, 샤오미는 정말 빠르게 출시에 성공했죠.
전기차 회사 중 유일하게 스마트폰·가전을 이미 제조하고 있어서 자체 운영체제(OS)로 전기차·스마트폰·가전제품을 모두 연결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혀요.
물론 SU7 공개 후 부정적 반응도 이어지고 있어요.
일단 외관이 포르쉐나 맥라렌 등 유명 자동차 업체들의 디자인을 베낀 것처럼 비슷해서 ‘짝퉁’ 논란이 벌어졌어요.
중국 언론조차 “더 이상 모방에만 의지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을 정도예요.
SU7의 사고 사례가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을 통해 전해지면서, 주행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 또한 아직 존재하는 게 사실이에요.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샤오미에 주목하는 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워낙 빠르게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어서예요.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워서 세계 전기차 경쟁의 판도를 바꿔놓을 수 있다고 분석하는 전문가들이 많거든요.
샤오미는 이번에 처음으로 전기차를 선보였지만, 중국 전기차는 이미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어요.
많은 사람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전기차 1위 업체는 단연 테슬라일 거예요. 아마도 압도적 1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꽤 있을 테고요.
하지만 실제로 테슬라는 중국 전기차 업체인 BYD와 세계 1·2위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어요.
지난해 4분기에는 BYD가 테슬라를 꺾고 전 세계 판매량 1위를 기록했어요. (올해 1분기에는 테슬라가 1등이었대요)
전기차 시대 이전에 중국 자동차 기업들은 별로 존재감이 없었어요. 그러다 전기차로 급격히 전환이 이뤄지면서, 중국이 역전 기회를 잡았죠.
오랜 시간 축적된 엔진 기술이 필요했던 내연기관 자동차의 시대가 저물기 시작하자, BYD와 CATL 등 세계적 배터리 회사들을 보유한 중국이 급격히 떠오른 거예요.
중국 시장이 워낙 커서 BYD, 지리자동차, 니오, 샤오펑, 상하이자동차 등 여러 기업이 동시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