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빚 더 쌓인다 신규연체 넉달만에 11조 쑥
고물가에 빚 더 쌓인다 신규연체 넉달만에 11조 쑥
고물가에 빚 더 쌓인다 신규연체 넉달만에 11조 쑥
한국 21년만에 국제노동기구 의장국 유력 15일 최종 선정
국내은행의 신규연체액이 올해 들어서만 약 11조원 가까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말까지 상승하다 하락했던 연체율도 4월 말 다시 오르며 은행권 건전성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4월 중 신규연체액은 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올들어 넉달 동안 누적 은행 신규연체액은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기간 지난 2013년 11조4000억원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코로나19 시기이던 2021년과 2022년에는 연간 누적 신규연체금액이 각각 11조5000억원, 12조6000억원이었다.
당시 1년치 신규 연체 금액이 올들어서는 불과 넉달만에 쌓였이다.
신규연체액 규모는 올해 1월과 2월 지난 2018년 이후 최고치인 2조9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3월 말에 2조4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는데, 4월 말 들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된 셈이다.
이처럼 신규연체액이 급증하며 국내은행 연체율은 4월 말 기준 0.48%를 기록하며 전월말 0.43%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연체율 0.37% 대비로는 0.11%포인트나 급증한 숫자다.
4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을 3월말 대출잔액으로 나눈 신규연체율도 0.12%로 전달 0.11% 대비해서 0.01%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 0.08% 대비해서는 0.03%포인트 오른 수치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연체 증가에 대해 예의주시중이다. 고금리·고물가 등이 지속되면서 경기민감업종
개인사업자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신규 연체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이 연체 및 부실채권에 대한 적극적인 상·매각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하고
연체우려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등을 활성화하여 차주 상환부담 완화를 지원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체 연체 규모는 아직까지 국내 은행권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4월 연체율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4월 0.49%와 유사한 수준이고,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아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적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527억원) 보다 1016억원 확대됐지만, 직전 분기(-4155억원) 대비로는 크게 축소됐다.
영업여건 악화로 연체율은 뛰었다. 저축은행들의 올 3월말 연체율은 8.8%로 지난해 12월말(6.55%)보다 2.25%포인트 높아졌다.
주체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은 11.00%, 가계대출은 연체율은 5.25%로, 이 기간 각각 3.52%포인트, 0.24%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부동산 시장 침체 지속, 경기회복 둔화, 기준금리 인하 지연 등 거시경제 여건이 업계 경영환경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적자 발생과 연체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경영안정성 종합지표인 BIS비율이 법정
기준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며 “현 시점의 리스크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