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보다 더 특별 연봉 적어도 금리 가장 낮은 직업

주요 시중은행들이 제공하는 직업 관련 신용대출 상품 중 ‘공무원’에게 적용되는 대출금리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신용대출 중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상품의 대출금리가 의사와 변호사, 전문직 등 다른 직군들에 비해 낮았다.

일례로 KB국민은행의 경우 ‘KB공무원우대대출’이 4.54~5.54%로 하단 금리가 가장 낮았다.

해당 상품의 한도는 5000만원으로 현역 군인과 사립학교 교직원을 제외한 이들 중 금융기관 알선대출 ‘융자추천서’에 의해 대출을 신청하는 고객이 대상이다.

아울러 중사 이상의 부사관, 장교, 군무원 등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 ‘KB 직장인든든 신용대출(군인)’의 금리도 4.68~5.58% 수준이었다.

반면 의사와 변호사들을 대상으로 한 ‘KB닥터론’과 ‘KB로이어론’의 대출금리는

5.04~6.44%로 공무원 우대대출보다 0.5% 포인트 높았다. 다만, 한도는 4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은 ‘쏠편한 군인대출’의 금리가 3.85~5.77%로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일반·소방공무원, 사립학교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대출금리도 4.29~5.7%로 낮았다. 한도는 모두 2억원 수준이다.

반면 ‘신한 닥터론’의 대출금리는 4.49~5.40%를 기록했다. 한도는 3억원으로 여타 상품들에 비해 1억원정도 많았다.

하나은행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공무원가계자금대출’ 상품의 금리를 4.59~5.49%로 적용했다.

반면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종사자들을 위한 의료인 클럽대출의 금리는 5.98~6.88%로 금리 하단이 공무원보다 1.4% 포인트 높았다.

변호사와 회계사, 행정사 등이 이용할 수 있는 대출상품의 금리는 6.36~7.26%로 금리 하단이 6%대였다.

우리은행도 특정 직업과 직군을 상대로 한 신용대출 중 최대 한도 3억원의 ‘공무원 대출’에 4.04~5.94%의 가장 낮은 금리를 적용했다.

전문직을 대상으로 한 ‘우리 스페셜론’의 경우 금리 하단이 0.54% 포인트 높은 4.59~6.29%였다.

복수의 은행권 관계자는 “공무원의 경우 일반인과 달리 각 기관에서 융자추천서를 받아 대출을 진행해 금리 적용을 낮게 받는다.

더욱이 시금고 협약 당시 공무원 복지차원에서 낮은 금리를 적용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다만, 신용대출의 경우 각 개인의 신용등급과 우대금리 조건 등에 따라 금리적용에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