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더운 여름이 온다? 곧 무너질 1.5도 마지노선
역사상 가장 더운 여름이 온다? 곧 무너질 1.5도 마지노선
역사상 가장 더운 여름이 온다? 곧 무너질 1.5도 마지노선
요즘 날씨가 부쩍 더워졌죠? 6월에 접어들자마자 섭씨 30도를 넘는 더위가 이어지기 시작했는데요.
아마 앞으로는 이런 해가 늘어날 것 같아요. 세계는 멈추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뜨거워지는 중이거든요.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달은 ‘가장 더웠던 5월’로 기록됐어요.
NASA는 세계 곳곳 육상에 있는 기상관측소 수만 개와 바다의 배·부표 등에 설치된 수천 개 장비를 활용해 지구 평균 기온을 측정해요.
이 데이터에서 도시의 난방 효과 등이 미치는 영향을 제외하는 과정을 거쳐 실제 평균 온도를 분석하죠.
NASA가 이 조사를 시작한 1880년 이후 모든 5월을 통틀어 올해가 가장 더웠어요.
지난달만 갑자기 더웠던 건 아니에요. 지난 10년을 통째로 봐도 관측 이래 ‘가장 더운 10년’이었다고 해요.
그야말로 ‘기후변화는 현실’이라는 걸 알게 해주는 지표예요.
얼마 전 국제연합(UN·유엔) 산하의 세계기상기구(WMO)가 정말 중요한 보고서를 발표했어요.
WMO에서 지정한 기후 예측 센터들의 전망을 영국 기상청이 종합해서 매년 발간하는 보고서인데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꽤 충격적이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어요.
우선 2023년 지구 기온은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의 평균 기온보다 1.45도가량 높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WMO는 지난 12개월(23년 6월~24년 5월) 내내 매달 지구의 최고 기온 기록이 세워졌고
이 기간만 따지면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평균치보다 1.63도 높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분석했어요.
우리나라는 어땠을까요? 한국 기상청도 2023년을 ‘역대 가장 더운 해’로, 올해 봄은 역대 2위에 해당하는 ‘더운 봄’으로 기록했어요.
아마 요즘 느끼시겠지만, 6월에도 최고 기온 30도를 넘는 더위는 자주 찾아오고 있어요.
세계적인 기후변화의 영향이 우리도 몸소 체감할 정도로 커진 셈이에요.
그런데 사실 ‘역대 최고 기온’ 같은 뉴스는 예전부터 너무 자주 봐서인지, 그다지 충격적이진 않잖아요.
세계기상기구의 연례 보고서가 주목받은 이유는 따로 있어요. 앞으로 재앙에 가까운 일들이 벌어질 확률을 아주 높게 봤다는 점이에요.
세계 각국은 주요국들을 중심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어요.
조금 적극적인 나라도 있고 덜 적극적인 곳도 있지만, 어쨌든 195개국이 2015년 ‘파리 기후변화 협약’을 통해 협력하자고 합의했죠.
지구 평균 기온을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이상 높아지지 않게 하되, 우선 1.5도 이상 올라가지 않게 노력하자는 합의였어요.
이 수준을 넘어서면 재앙에 가까운 일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의미여서 ‘1.5도 선’은 세계 기후 변화 대응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