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다단계 금융제도의 최대 수혜주 애플
美 다단계 금융제도의 최대 수혜주 애플
美 다단계 금융제도의 최대 수혜주 애플
애플 주가가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이유는 애초에 새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 자체가 낮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현지시간 9일 열린 애플 신제품 공개 이벤트에서 보인 각종 기능은 지난 6월 애플 개발자회의에서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왔다.
새 모델(아이폰16)에는 대만 TSMC의 3나노 기술로 개발된 A18칩이 장착됐다.
해당 칩은 대규모 생성모델 실행에 최적화되고, 2배 빠른 뉴럴 엔진을 갖췄다.
주목받았던 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내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베타 버전으로 제공된다.
우선 영어 서비스만 가능하고 순차적으로 일본어와 중국어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지만 내년 출시 언어에 한국어는 포함되지 않아 국내 소비자들의 실망감이 이어졌다.
아이폰16은 항공우주 등급 알루미늄 소재로, 검정 흰색 핑크 초록 파랑 색상으로 출시된다.
이번에도 카메라 기능은 진보했다.
카메라는 아이폰14보다 해상도가 4배 향상된 48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됐다.
가격은 799달러부터 시작하고 오는 13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간다.
오프라인 판매는 20일부터 시작한다. 아이폰16프로 가격은 999달러부터다.
예상을 깬 것은 가격 동결이었지만 주가에는 별 영향이 없었다. 신제품 발표 이후 월가는 일제히 애플의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그럼에도 탄탄한 매수 수요가 애플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애플 주가는 지난 7월 16일 234.82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신제품 발표 이후 소폭 하락했다가 다시 최고가를 두드리고 있다.
주가 조정 이유로는 신제품에 대한 실망감이라기 보단 애플의 주요 주주 였던 워런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의 대량 매도가 주된 이유로 지목된다.
버핏은 애플 주식을 7억8936만주나 갖고 있었지만 지난 2분기에 이 주식 수를 4억주로 크게 줄였다.
버핏의 애플 대량 매도에 대해 월가의 의견은 분분하다.
경기 침체로 인해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미리 팔았다는 의견과 버핏의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애플의 비중이 너무 커서 리밸런싱(비율 조정) 차원에서 매도했다는 분석으로 나뉜다.
애플 매각 대금은 일부 에너지 주식과 보험주(처브) 매수로 전환됐으나, 대부분의 돈은 버핏의 현금성 자산으로 남아 있다.
주가는 실적과 수급이라는 두 가지 변수로 좌우되는데 애플은 꾸준한 실적에다 401k라는 확실한 수급 주체를 갖고 있다. 401k는 미국의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제도 중 하나다.
이 계획은 미국의 내국세법 제401조 항목에 근거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이 제도는 미국 근로자들이 노후를 대비해 자신의 급여 일부를 적립하고 이를 주식이나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미국 정부는 401k 적립금에 대해 소득세를 부여하지 않고, 투자 수익에 대해서도 세금을 연기하는 식으로 혜택을 준다.
2024년 기준으로 가입 근로자의 기여 한도는 2만2500달러다.
50세 이상 직원은 7500달러를 추가로 적립할 수 있다.
매년 3000만원 가량의 돈을 미국 주식의 우상향 주가에 베팅하며 복리의 힘으로 수많은 백만장자를 탄생시키고 있어 현대 자본주의 금융 제도 중 최고로 손꼽히고 있다.
미국 주식 전문 애널리스트는 “401k는 계속해서 돈이 투입된다는 점에서 완벽한 금융 다단계 형식”이라며
“401k는 대규모 자산 운영상 어쩔수 없이 대형 우량주에 주로 투자돼 있는데 S&P500 인덱스 펀드 비중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S&P500내에서 애플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것이 애플 주가 우상향 근거로 사용된다.
증권가 관계자는 “애플 비중이 낮아지려면 실적이 대단히 망가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애플 실적의 구성을 보면 아이폰 판매량 둔화 추세를 서비스 매출이 메꿔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