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모르게 돈 필요한데 초딩동창에 50만원 빌려줬다가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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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싱 등으로 피해자 지인들에게까지 대규모 사기를 치는 수법이 기승을 부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스미싱 피해는 휴대전화에 악성 앱을 심어 일명 ‘좀비폰’을 만든 뒤 휴대전화 연락처 목록에 있는 지인들에게 미끼문자를 대량 유포해 추가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
16일 경찰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체 미끼문자 109만건 중 청첩장·부고장 등 지인 사칭형 문자는 24만여 건에 달했다.
정부는 탐지되지 않은 실제 유포량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당수 국민의 휴대전화가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좀비폰 상태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1차 피해자는 모르는 번호로 발송된 미끼문자를 받고 문자 내에 기재된 링크를 누르게 된다.
이 링크를 누르면 악성 앱이 설치돼 휴대전화 내 연락처, 통화목록, 사진첩 등 모든 개인·금융정보가 탈취되고
휴대전화 소액결제나 오픈뱅킹을 통한 계좌이체 등의 피해가 발생한다.
더욱이 범인들은 악성 앱에 감염된 휴대전화를 원격 조종해 해당 전화번호로 연락처 목록에 있는 지인들에게 똑같은 미끼문자를 대량으로 유포한다.
이렇게 유포된 미끼문자는 모르는 번호가 아닌 평소에 알고 지내던 사람의 전화번호로 발송되기에
지인들이 별다른 의심 없이 문자 속에 있는 링크를 눌러 같은 피해를 당하곤 한다.
일례로 최근 범죄자는 피해자 연락처 목록에 있는 초등학교 동창생에게 연락해 ‘와이프 모르게 돈이 필요한데
50만원만 빌려주면 이자를 보태서 내일 바로 갚겠다’는 식으로 속여 금전을 탈취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초기 악성 앱은 정보를 탈취하는 기능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휴대전화를 원격조종하는 기능까지 추가될 정도로 진화했다”며
“좀비폰 상태로 남아 있으면 범인들이 언제든지 조종해 가족·지인에게까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휴대전화 보안상태 점검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과 카카오, 금융결제원, 정보통신진흥협회, 인터넷진흥원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금융소비자가 알아둘 만한 서비스를 소개, 숙지해 둘 필요가 있다.
평소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할 사항을 비롯해 이미 개인정보가 유출된 경우 이에 긴급히 대처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카카오톡 메시지 진위 확인서비스 = 카카오는 금융사나 공공기관이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낸 경우 메시지의 진위를 확인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금융사와 공공기관이 전송한 정식 메시지가 맞는지를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메시지와 기관명 옆에 인증마크(인증 배지)를 표시하고 있다.
친구로 등록되지 않은 해외번호 이용자가 메시지를 보내왔다면 발송자의 프로필 이미지를 주황색 지구본으로 표시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사용자의 국가명과 해외번호 사용자라는 경고 표시 팝업도 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