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영상 본후 해외 가족여행 겁난다 여행 취소 급증

사고영상 본후 해외 가족여행 겁난다 여행 취소 급증

사고영상 본후 해외 가족여행 겁난다 여행 취소 급증

시장 붕괴 직전인데 더한 악재 남았다고?

“없던 비행기 공포증마저 생길 지경입니다. 여행 취소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179명의 귀중한 목숨을 앗아간 ‘무안공항 참사’ 여파로 여행을 취소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항공기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항공사와 여행사에 취소를 문의하는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업계에선 여행 수요 위축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30일 여행 업계에 따르면 전날(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이후 여행을 취소하거나 변경하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A 여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평상시 하루 평균 예약 취소는 2000건 정도 되는데 이날 오전만 해도 2000건을 넘겼다고 한다.

평소보다 2배 이상 예약 취소가 나온 것이다. 반면 예약은 평소의 반절 이하로 뚝 떨어졌다.

이 관계자는 “저가항공뿐만 아니라 비행기 자체에 대한 공포감이 커졌다”며 “겨울특수는커녕 예년만큼 매출을 지켜내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다른 여행사의 사정도 비슷하다. B 여행사 관계자는 “여행 취소 문의가 너무 많이 들어와서 분주하다.

제주항공에 대한 취소건 뿐만 아니라 다른 항공사 여행에 대한 여행 변경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C 여행사 역시 “여러 취소 문의가 있는데 참사에 따른 영향이 때문인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정확히 통계를 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항공편 예약을 취소하거나 변경했다는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다.

내달 첫째 주 일본 여행을 계획한 20대 직장인 박씨는 참사 소식을 접한 뒤 바로 항공 예매 티켓을 취소했다.

박씨가 예매한 티켓은 전날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 비행편이기 때문이다. 그는 “여행보다 목숨이 더 소중하다.

똑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그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에서 여행 중인 30대 이씨 역시 돌아오는 항공편 예약을 바꿔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그는 “귀국편 비행기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로 예매했는데 사고 이후 불안감이 커져 웃돈을 주고라도 대형 항공사로 바꿔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항공권 취소와 관련된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제주항공 여행 상품을 예약했는데 수수료가 얼마든 상관없이 취소하고 싶다”,

“비행기 폭발 장면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어제 사고 이후 바로 예약 취소했다”는 글을 올렸다.

여행 취소 또는 변경 문의가 폭증하자 업계에선 대책을 내놓고 있다.

앞서 제주항공은 개별 여행객을 대상으로 지난 29일 이내 구매한 모든 항공권에 대해 무료 취소를 허용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다수 여행사에선 제주항공 항공권 취소 및 변경 수수료를 면제한다.

다만 무안공항을 제외한 타 공항 출발 항공편에 대한 위약금은 따로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사고로 여행 업계 위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무비자 입국 등 뜻하지 않은 호재가 생겨 업계가 살아나는가 싶었는데 연말에 비극적인 사고가 생겨 참담한 심정”이라며

“애도 기간을 거치며 어느 정도 회복된 이후 업계 분위기도 다시 살아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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