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세계은행 긴급대출 , ‘팬데믹 여파’ 사상 최대…금리 상승 어떠나
IMF·세계은행 긴급대출 ;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의 긴급대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주요국 금리 인상이 대출을 받은 빈민국을 옭아매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IMF와 세계은행 관계자들이 이번 주 미국 워싱턴DC에서
연례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이러한 문제에 직면한 국가를 지원하고 향후
발생할 비상사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능력을 갖추도록 요청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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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IMF는 지난달 말 대출 잔액이 1350억달러(약 192조90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대비 45% 증가했고 2017년에 비해서는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IMF는 팬데믹 이후 93개국에 2580억달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16개국에 900억달러를 추가로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세계은행의 대출 규모도 9월 기준 1040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2019년 이후에는 53% 증가했다.
WSJ는 IMF와 세계은행에 손을 내미는 경우가 더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에너지와 식량 가격이 크게 오르고 빈곤국의 경우 식량 공급이 타격을 입었다.
올해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단행한 급격한 금리 인상은 달러로 대출을 받은
국가의 비용 부담을 키웠고, 다수의 신흥국 중앙은행은 통화가치 평가절하와 수입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자체 기준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IMF·세계은행 긴급대출
멕시코, 헝가리 등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최근 Fed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자국의 통화가치를 약화하고 투자를 유치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우려했다.
이미 신흥국 시장은 민간 시장에서는 대출받기가 어렵다고 WSJ는 전했다.
IMF는 현재 부채 상환을 중단한 70여개에 달하는 저임금 국가 중 60% 이상이
재정적 의무를 이행할 수 없거나 부채 문제 위험이 높은 상황에 처했다고 밝혔다.
IMF 전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한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현시점에 신흥국에 위기가 크게 있지 않고 여력이 아직 있지만,
격동의 시기로 향하게 되면 부담을 느끼게 될 것”이라면서
“만약 중국이나 영국, 또 다른 대국이 갑자기 IMF를 찾게 되면 자금이 부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대니 라이프치거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이제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과 다수 국가가 지불능력 문제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IMF와 세계은행)은 (조건 없이 마구 퍼주는 것이 아니라) 본연의 기능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그들은 최후의 대부자(the lender of last resort)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