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퇴사 에 반격 이젠 기업들이 조용한 해고 나섰다
조용한 퇴사 에 반격 이젠 기업들이 조용한 해고 나섰다
조용한 퇴사 에 반격 이젠 기업들이 조용한 해고 나섰다
미국 등의 글로벌 기업에서 최근 ‘조용한 해고'(Quiet Cutting)과 ‘조용한 고용'(Quiet Hiring)이 퍼지고 있다.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서구의 젊은 직장인 사이에 퍼졌던 ‘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에 대응한 기업들의 새로운 경향이다.
팬데믹이 한창일 때, 미국 등 서구 기업에선 회사를 그만두지 않은 상태에서 정해진 시간,
업무 범위 내에서 최소한의 업무만 하는 조용한 퇴사가 급격히 늘었다.
재택 근무가 장기화하며 회사에 대한 소속감이 낮아진 데다,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우선으로 하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조용한 퇴사는 지난해 7월 미국 뉴욕의 20대 엔지니어 자이들 펠린이 SNS에 올린 17초 동영상을 계기로 유행어가 됐다.
강도 높은 노동과 열정을 강요당하던 기존 직장 문화 속에서 조용한 퇴사는 코로나 시대 생존법으로 주목받았다.
페이스북 모기업, 해고 등 구조조정 비용만 6조원
지난 5월 팬데믹 종식 선언 후엔 상황이 역전됐다.
이젠 기업들이 조용한 해고(Quiet Cutting)에 나서는 모양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 등 글로벌 기업에선 직원 성과가 저조할 경우 업무
재배치 등을 통해 직원 스스로 퇴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면서 조용한 해고의 확산이라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글로벌 스포츠용품업체 아디다스, 포토샵·PDF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
클라우드컴퓨팅 기업 세일즈포스, IBM 등이 이 전략을 썼다. 해직 근로자의 재취업·창업을 돕는 컨설팅업체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의 앤디 챌린저 부회장은 WSJ에 “직원 재배치는 최근 기업에서 (감원 대신에) 많이 쓰이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기업 입장에서 조용한 해고는 채용·해고·재채용에 드는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돕는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의 경우, 지난해 해고한 직원 퇴직금을 포함해 지난해 4분기에만 42억 달러(약 5조5000억원)의 구조조정 비용을 썼다.
이처럼 전면적인 구조조정에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상당수 기업이 돈이 덜 드는 직원 재배치 방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단 얘기이다.
포브스도 “조용한 해고는 기업이 구조조정 효과를 보면서도 대량 감원을 피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월별 감원 폭은 감소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기업에서 지난달 감원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8% 줄었다.
월 감원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건 올 들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