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 도착한 유커 700명 ‘여기부터’ 달려가서 돈 썼다
제주항 도착한 유커 700명 ‘여기부터’ 달려가서 돈 썼다
제주항 도착한 유커 700명 ‘여기부터’ 달려가서 돈 썼다
중국 크루즈 고객 약 700명이 지난달 31일 제주도를 찾았다.
지난 2017년 3월 이후 6년 5개월 만에 맞이한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다.
제주지역의 면세점들은 모처럼 등장한 중국 ‘큰손’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 활동이 분주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중국 상해에서 680여명의 중국인
여행객을 태우고 출항한 크루즈선 블루드림스타호가 하루 뒤인 31일 오후 2시 제주항에 도착했다.
2만4782톤 규모의 블루드림스타호는 제주에서 8시간 동안 체류했다.
이들은 롯데면세점 제주점 등 쇼핑코스를 비롯해 용두암과 한라수목원야시장,
무지개해안도로, 도두봉, 월정리, 성읍민속마을, 성산일출봉 등으로 나뉘어 일정을 소화했다.
크루즈 탑승인원은 절반씩 나눠 각각 신라면세점 제주점, 롯데면세점 제주점 등을 찾아 면세 쇼핑을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 신라면세점을 방문했다면 그 다음날에는 롯데면세점을 방문하는 식이다.
6년 5개월 만에 방문한 크루즈 단체고객 덕분에 매장이 활기를 띠었다.
유커의 귀환에 면세점들은 설렘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3~24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는 420여명의 중국 카페리 단체관광객이 방문하기도 했다.
중국인 고객은 토산, 수입 뷰티브랜드와 식품 카테고리를 주로 구매했다.
중국 관광객들이 잇달아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자 면세점 업계에서는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중국인 대상 ▲알리페이 즉시할인 프로모션 ▲위챗 환율 우대 및 일정 구매금액 결제고객 대상
위챗 할인 쿠폰 제공 ▲일부 은련 신용카드 즉시할인 및 구매금액대별 선불카드 지급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면세점 1층에는 제주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신진작가들의 작품 전시 공간을 마련해 쇼핑부터 예술까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2층에는 제주애퐁당, 아일랜드 프로젝트 등 특색
있는 제주 토산 브랜드들로만 구성된 ‘파인딩 제주’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외국인 관광 1번지인 명동 중심부에 위치한 명동본점과 잠실 월드타워점의 쇼핑 인프라를
활용해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부산과 제주도에 중국, 일본인 대형 단체를 태운
크루즈선의 기항이 잇달아 예정된 만큼 롯데면세점 부산점과 제주점 또한 마케팅 프로모션 준비, 브랜드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제주도 관광시장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2016년 약 306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도를 찾았다.
이들 중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만 120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으나 사드 사태 이후
2018년 2만2000명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에는 9800명으로 감소하는 등 제주도 인바운드 시장은 큰 위기를 겪었다.
올해는 상하이와 톈진에서 제주항으로 39편, 서귀포 강정항 8편 등 중국 크루즈 선박 47척이 제주도에 기항할 계획이다.
나아가 내년엔 중국 크루즈 264편을 비롯해 총 334편 이상의 크루즈가 입도 예정인 만큼 제주도 면세업계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