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7번째 손흥민 카드 이거 참 귀하죠
전 세계 7번째 손흥민 카드 이거 참 귀하죠
전 세계 7번째 손흥민 카드 이거 참 귀하죠
“여기 10개 중 7번이라고 써있잖아요. 전세계에서 10개 발행된 카드 중에 7번째로 뽑혔단 뜻이예요.
손흥민 등번호가 7번이죠? 이건 가치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배우리 이베이 셀러는 6일 매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업을 이같이 짧게 요약했다.
이베이에서 트레이딩 카드를 거래하는 그는 카드의 가치를 어떻게 매길 수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처럼 설명했다.
트레이딩 카드.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물건이지만 뭇 남성이라면 어렸을 적 문방구에서 카드 뽑기를 한번쯤 했을 법 하다.
비닐 속에 담긴 카드가 내가 원하는 카드이길 간절히 원하던 동심(童心)이 어른이 돼서 구매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가로 6.4cm, 세로 8.9cm, 한 뼘에 들어오는 이 작은 종이가 수십만원에서 수백, 수천, 수억원에 이르기까지 높은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ebay)가 올해 2분기 한국 셀러 매출을 분석한 결과
트레이딩카드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240%) 증가하며 가장 큰 성장률을 보였다.
일부 트레이딩 카드는 수억원을 호가한다. 지난 2021년 이베이에서는 ‘1998 포켓몬 일러스트레이터
피카츄 PSA 7’이 37만5000달러(약 4억9000만원)에, ‘2000 포켓몬 네오 제네시스 1st 에디션
홀로 루기아 #9 BGS 10’은 14만4300달러(1억8000만원)에 판매된 바 있다.
배 셀러가 주로 거래하는 건 스포츠 선수의 트레이딩 카드다. 이탈리아의 파니니(Panini)와
미국의 탑스(Topps) 등 스포츠 카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글로벌 기업이 있다. 이 기업에서 생산된
카드를 위탁 구매해 수수료를 받거나 향후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카드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한 후 추후 차익을 실현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
이런 스포츠 트레이딩 카드에는 선수가 직접 사인을 한 카드들도 있다. 이런 카드를 ‘온카드’
사인이라고 부르는 데 이런 경우 카드 몸값이 올라간다.
혹은 투명 스티커에 선수가 사인을 하고 그 스티커가 카드에 붙는 경우도 있다. 이를 오토그래프 카드, 줄여서 오토 카드라 부른다.
배 셀러는 인터뷰 당일 자신이 보유한 카드 중 일부를 소개했다. 그 중 하나가 손흥민 오토그래프 카드다.
카드 컨디션 등급을 매기는 한국 회사인 BRG에서 8.5점을 받은 카드다.
카드에 적힌 7/10은 전 세계 발행된 10장의 카드 중 7번째로 뽑힌 카드라고 했다.
손흥민 선수의 등번호 7번과 우연히 똑같은 번호로 뽑혀 개인적으로 애착이 간다고 했다.
그는 “86년도에 발행된 마이클 조던 루키 카드를 2009년경 이베이에서 90만원에 샀는데,
3000만원까지 올랐다가 현재 2000만원에 거래 중”이라며 “조던 친필 사인 카드도 몇 장 있었는데 현재 1000만원정도 한다”고 소개했다.
스포츠 카드의 가치는 희소성과 선수의 운동능력, 성과 등으로 갈음된다고 했다.
선수의 몸값에 카드 가치가 따라간다는 설명이다.
반면 주목받던 유망주에서 불미스러운 스캔들에 휘말릴 경우 카드 가치가 뚝 떨어질 수도 있다.
그 대표적인 케이스가 미국 프로농구(NBA)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포워드 자이언 윌리엄슨이다.
탁월한 운동 능력을 지녔으나 잦은 부상으로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훨씬 더 길어진 그다.
여기에 대출 문제로 고소당하는 등 사생활 이슈로 카드 가치가 덩달아 떨어졌다고 한다.
배 셀러가 트레이딩 카드 거래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연 매출 약 6억원이다.
시황에 따라 다르지만 순 수익은 작년 기준 연 5000만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