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변해야 한국 저출산 해결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의 충고
기업이 변해야 한국 저출산 해결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의 충고
기업이 변해야 한국 저출산 해결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의 충고
대기업 창업주 33명 한동네서 자랐다 부자 마을 입소문
‘남녀 간 공평한 역할과 관련한 기성세대 교육과 기업문화의 변화.’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클로디아 골딘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사진)가 9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하버드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저출산 문제에 대해 내린 해결책이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전날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와 관련한
이해를 진전시킨 공로로 골딘 교수를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골딘 교수는 남녀 간 임금 및 직장 내 지위 격차를 200년이 넘는 데이터를 추적해 증명해냈다.
특히 남녀가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생기는 임금 격차에 주목했다.
육아는 항상 여성이 맡아야 한다는 편견이 ‘부부간 공평성’을 깨면서 임금 차이를 만들어냈다는 논리다.
골딘 교수는 한국의 저출산 문제 원인도 여기에서 찾았다.
골딘 교수는 한국의 출산율이 낮은 이유를 묻는 한국경제신문 기자에게 “한국은 미국이 몇 세기에 걸쳐 이룩한
경제 발전을 짧은 기간에 끌어냈다”며 “변화가 빠를수록 전통(남성 우위 문화)과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의 출산율은 0.86명”이라고 정확한 수치(지난해 1분기 기준)를 언급하며 그간 한국의 저출산 상황을 연구한 흔적을 내비쳤다.
골딘 교수는 한국의 저출산 상황에 대해 “아주 어려운 문제”라며 “특히 자기 아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성세대를 교육하는 것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육아와 가사에 관련한 부부간 역할 분담에 대한 생각을 기성세대부터 바꿔야 한다는 뜻이다.
골딘 교수는 일본을 예로 들며 특히 기업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본은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과 관련한 가장 포용적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직장 내 문화는
여전히 정책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한 잠재적인 파장을 기업이 감당하기 힘들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클로디아 골딘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9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하버드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제학이 무엇을 다루는 학문인지를 설명하며 평생에 걸친 연구의 취지를 밝혔다.
골딘 교수는 “남자는 경제학이 금융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해 뛰어들고,
여자는 경제학이 금융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해 뛰어들지 않는다”며 “하지만 둘 다 틀렸다”고 말했다.
경제학은 단순히 돈과 수치의 흐름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로 인한 인간의 전반적인 삶이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를 탐구하는 학문이라는 게 그의 철학이다. 골딘 교수가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려는 어린 제자들에게 “경제학은 △인간 △불평등 △여성 노동력 △건강 △웰빙에 관한 학문”이라고 설명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가 젠더 간 임금 격차를 평생 연구한 것도 경제학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의 결과다.
다음은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일문일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