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빅뱅 타고 텐배거 노린다 캐나다산 핵발전株 카메코

캐나다하면 떠오르는 두 회사는 세계적인 요가복 브랜드 룰루레몬과 커피 체인점 팀홀튼이었다.

최근 월스트리트에선 여기에 카메코(티커명 CCJ)를 추가하려 한다.

카메코는 원자력 발전에 필요한 우라늄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최근 5년 주가 상승률이 487%에 달한다.

미국 대표 빅테크들의 주가 수익률을 능가하는 것은 최근 인공지능(AI) ‘빅뱅’으로 인해 원전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캐나다, 카자흐스탄에 우라늄 광산을 보유한 카메코는 코로나 시절(2020~2021년) 적자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가 촉발한 AI의 급성장은 원자력 발전처럼 고효율 에너지를 많이 필요로 하게 됐다.

당연히 세계 최대 우라늄 공급사인 카메코의 실적도 살아나기 시작한다.

적자에서 흑자로 도약하면서 실적과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한 사례로 테슬라가 떠오른다.

테슬라 순이익이 10배로 성장하며 주가도 10배 폭등하며 ‘텐배거’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카메코는 이제 막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텐배거의 ‘전반전’을 마친 것으로 나온다.

비슷한 속도로 ‘후반전’을 치른다면 주가수익률 1000%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솔솔 나온다.

발전용 우라늄은 복잡 다단한 공정을 거쳐 생산된다.

먼저 우라늄 함량이 0.1% 이상인 광석을 채굴하는 채광이 끝나면 균일한 크기의 가루로 만드는 정련, 가스 형태의 ‘육불화 우라늄’(UF6) 변환

핵분열이 잘 일어나는 ‘우라늄-235’ 함량을 높이는 농축 등을 거쳐 핵연료로 제조하는 과정을 차례차례 밟는다.

이처럼 우라늄 생산부터 가공과 판매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곳이 카메코다.

서울에서 올림픽이 열린 1988년에 설립된 이 상장사의 양대 사업은 우라늄 채굴과 정제를 맡고 있는 ‘우라늄 사업부’와 핵발전소에 UF6 형태로 판매하는 ‘연료서비스’ 분야로 나뉜다.

여기에 2023년 원전을 설계 운영하는 세계적인 기업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합병(M&A)하면서 원전 서비스 전반까지 통합하는데 성공했다.

이같은 수직계열화는 ‘큰손’ 투자자들이 카메코에 베팅하는 주요 이유로 작용한다.

실제 카메코의 경쟁사로 꼽히는 카자흐스탄 국영회사 카즈아톰프롬(KAP)의 경우 우라늄을 생산 가공하는

점에선 비슷하지만 카메코 수준의 수직계열화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다.

카메코와 KAP와 같은 회사들의 몸값이 뜨는 이유는 AI 사업이 ‘전기 먹는 하마’로 작용해서다.

원전은 발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등 유해 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데다 전력 공급이 1년 365일 안정적으로 지속되고, 비용까지도 저렴하다.

이런 원전을 돌리려면 카메코에서 우라늄을 공급받아야 한다.

원전 강대국 중 한 곳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전기의 중요성이 커지고

우린 원전을 더 많이 짓기 위한 계획을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카메코는 전세계 우라늄 공급량의 약 12%를 책임지고 있다. 이런 존재감으로 텐배거를 바라볼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