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일꾼 포터, 봉고 20년 만에 디젤차 LPG車로
국민 일꾼 포터, 봉고 20년 만에 디젤차 LPG車로
국민 일꾼 포터, 봉고 20년 만에 디젤차 LPG車로
조례 하나 바꿨더니 36조 시장 열려 재건축 수주전 예고
포터·봉고 디젤차, LPG로 바뀐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국산 1t 트럭의 대표주자’ 포터와 봉고의 디젤 모델 생산을 오는 11월 중단한다.
대신 12월부터 차세대 액화석유가스(LPG) 엔진을 얹은 새 모델 생산을 시작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일선 영업점에 포터와 봉고(특장차 포함)의 디젤 엔진 단산을 통보했다.
생산 종료 시점은 11월 말로 확정했다. 미세먼지·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이 많은 경유차 운행을 제한하는 각국 정부의 규제 강화에 따라서다.
두 회사는 “유로7 배출가스 규제와 환경부의 대기환경개선특별법 시행,
연비 규제 강화 등에 따른 것”이라며 “신규 계약 때 엔진 변경을 고지해 달라”고 영업점에 당부했다.
단종되는 디젤 모델의 빈 자리를 채우는 것은 차세대 LPG 엔진이다.
지난해 국내 판매 1위인 포터가 LPG 엔진을 달고 시장에 나오는 것은 20년 만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새로 개발한 2.5L LPG 직분사 터보 엔진인 ‘T-LPDi’를 12월부터 생산하는 포터·봉고 LPG 모델에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단종된 봉고 LPG 모델의 LPDi 엔진 대비 배기량과 성능을 높였다.
“봉고 초장축 2륜 자동 모델 지금 계약할 수 있나요?”
수도권에서 자동차 리스업체를 운영하는 이모씨는 요즘 들어 부쩍 늘어난 문의 전화에 정신이 없다고 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오는 11월을 끝으로 포터와 봉고의 디젤 모델 생산을 중단한다고 영업 현장에 통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씨는 “기아 봉고 디젤 중에서도 인기 트림인 4륜 모델과 2륜 자동 모델은 11월까지 계획된 생산량을 다 합쳐도 계약 물량을 감당하지 못한다고 한다”며
“그나마 물량이 남은 수동 모델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 1t 소형트럭 현대차 포터와 기아 봉고의 디젤 모델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2월부터 포터·봉고 디젤 생산을 종료하고 차세대 LPG 엔진 ‘T-LPDi’를 장착한 새 모델 생산을 시작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12월부터 포터와 봉고 LPG 모델을 매달 각각 6000대, 4000대 생산할 계획이다.
향후 포터·봉고 구매자는 전기차와 LPG 모델 가운데 골라야 한다.
디젤 엔진 단산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대기환경개선특별법에 따른 것이다.
이 법에 따라 내년부터 포터와 봉고가 주로 쓰이는 택배용 차로 경유차 신규 등록이 금지된다.
대신 LPG와 전기 모델 구매를 독려하겠다는 게 정부 의도다.
LPG는 디젤 엔진 대비 미세먼지의 원인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93분의 1에 불과하다.
‘자영업자의 발’로도 불리는 포터와 봉고는 그만큼 자영업자와 법인 수요가 많다.
판매량도 압도적이다. 지난해 포터는 국내에서 9만2411대 팔리며 상용차와 승용차를 통틀어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봉고도 6만4826대 팔려 판매량 4위에 올랐다.
그중에서도 연비가 좋은 디젤 모델은 전체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전기 모델도 빠르게 판매가 늘고 있지만 디젤의 연비가 좋은 데다 전기차는 충전 부담이 있어 여전히 디젤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반면 LPG 모델은 약한 구동력과 상대적으로 낮은 연비 때문에 과거 생산과 중단이 반복됐다.
현대차는 포터 LPG를 2003년 단종한 뒤 지난 20년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