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서 이 가격에? 4월에만 파는 빙수 얼마길래
신라호텔서 이 가격에? 4월에만 파는 빙수 얼마길래
신라호텔서 이 가격에? 4월에만 파는 빙수 얼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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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 여름 럭셔리 디저트로 손꼽히는 애플망고빙수, 이른바 ‘애망빙’을 제주에서 3만원에 맛볼 수 있다.
애플망고빙수의 원조로 불리는 신라호텔이 야심차게 선보인 메뉴다.
본격 여름철에 판매되는 애플망고빙수 가격이 서울에서 10만원에 육박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도 안 되는 금액이다.
4일 제주 신라호텔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쁘띠 망고빙수’를 판매 중이다. 가격은 작년에 이어 3만원으로 동일하다.
쁘띠 망고빙수는 신라호텔이 작년에 첫 선을 보인 디저트다. 서울·제주 신라호텔에서 여름에 판매하는 애플망고빙수와 같은 품종인 제주산 애플망고를 사용했다.
쁘띠 망고빙수는 제주 신라호텔에서 4월 한정 판매한다. ‘쁘띠’라는 이름처럼 5월부터 판매하는 기존 애플망고빙수와 비교하는 사이즈가 작지만 맛은 뒤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4월 출하되는 애플 망고 사이즈가 다소 작아 이를 활용해 쁘띠 사이즈 애플 망고 빙수를 선보였다”며
“3만원에 신라호텔 애플망고빙수를 체험할 수 있어 가성비·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모두 챙겼다”고 설명했다.
신라호텔은 애플망고빙수의 원조다. 지난 2008년 ‘로컬 식재료 발굴’ 프로젝트로 애플망고를 듬뿍 올린 빙수가 제주 신라호텔에서 첫 선을 보였다.
제주 신라에서 애플망고빙수가 입소문을 타면서 2011년부터는 서울 신라호텔에서도 판매가 됐다.
특급 호텔의 빙수 열풍을 불러온 것도 이 애플망고빙수가 시초다.
입구 쪽은 줄을 서서 대기 번호를 받는 10명 이상의 손님들로 북적였다.
몇몇은 안내 직원에게 “빙수 품절됐냐”고 물으며 안절부절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대다수가 이틀 전 판매를 시작한 ‘애플망고 빙수’를 먹기 위해 발걸음한 이들이었다.
올해 신라호텔의 망고빙수 가격은 9만8000원. 빙수치고 다소 비싼 가격에 기꺼이 지갑을 열면서도 “해도 해도 너무 올랐다”는 볼멘소리도 터져나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 주요 특급 호텔에서 일제히 인상된 가격으로 ‘애플망고 빙수’ 판매를 시작했다.
망고빙수의 원조로 꼽히는 신라호텔은 전년 대비 18.1% 가격을 올렸고, 롯데호텔 서울은 지난 4일부터
제주 애플망고 빙수를 지난해보다 4.5% 올린 9만2000원에 판매 중이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의 제주 애플망고 빙수도 9만2000원이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건 당연 포시즌스 호텔의 ‘제주 애플망고 가든 빙수’다. 이달부터 판매를 시작한 포시즌스 호텔 빙수의 가격은 전년 대비 30% 이상 인상된 12만6000원.
주요 5성급 특급 호텔에서 판매하는 애플망고 빙수 중에 가장 비싼 가격으로, 호텔 빙수 가격이 10만원을 넘어선 건 호텔업계가 고가 빙수를 선보이기 시작한 2011년 이래 처음이다.
10만원짜리 빙수, 과연 그 값어치를 할까. 지난 주말 신라호텔에서 주문 뒤 20여분 만에 받은 망고 빙수는 ‘산처럼 쌓여있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을 만큼
수십개의 망고 조각이 가득 올라가 있었다. 숟가락을 넣는 순간 옆으로 망고가 우수수 떨어질 정도였다. 투명 케이스에 담아 빙수를
서빙해온 직원은 “일반 망고보다 당도가 훨씬 높다”며 “따로 제공되는 망고 셔벗과 팥도 직접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급호텔에 맞게 품질은 높였으나 애플망고빙수는 비싼 가격 탓에 여름만 되면 입방아에 오른다.
지난해 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는 9만8000원으로 10만원을 육박한다. 2011년 첫 출시한 애플망고빙수 가격이 2만90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2년 동안 약 240% 가격이 올았다.
그럼에도 애망빙의 인기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고물가 시대 음식 등으로 작은 사치를 부리는 ‘스몰 럭셔리’ 열풍과 함께 MZ세대에서도 특급호텔의 빙수가 인기를 끌면서 특급호텔들이 여름마다 럭셔리 빙수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