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릴레이 80조 투자 유럽 반도체 밸류체인 만드는 인텔
유럽에 릴레이 80조 투자 유럽 반도체 밸류체인 만드는 인텔
유럽에 릴레이 80조 투자 유럽 반도체 밸류체인 만드는 인텔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이 독일, 폴란드, 이스라엘 등 유럽을 생산기지로 점찍고 최근 80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파월은 긴축 이어간다지만 … 시장선 “美 금리인상 막바지”
유럽은 미국과 아시아 의존도가 큰 반도체 공급망을 유럽지역으로 옮기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보조금을 풀고 있다.
반도체 시장에서 재기를 노리는 인텔도 반도체 공장 설립으로 화답하며 유럽 내 반도체 밸류체인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19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인텔은 250억달러(약 32조원)를 투자해 이스라엘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
투자 규모나 조건 등 세부사항을 구체적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새 공장에선 웨이퍼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인텔의 4대 공급처 중 하나다.
이번 이스라엘 공장 건설 결정은 인텔이 폴란드 투자 결정을 공개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인텔은 지난 16일 폴란드에 최대 46억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인근에 반도체 재가공 및 패키징·테스트 등 후공정 작업을 위한 공장을 짓고, 2027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폴란드 공장이 완공하면 인텔은 유럽에서만 3개의 생산기지를 구축하게 된다.
인텔 신규 공장 건설도 추진
인텔은 16조원을 투자해 아일랜드에서 웨이퍼 공장을 가동 중이고 독일 동부 마그데부르크에 신규 공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독일 정부와 인텔 간의 반도체 공장 보조금 합의도 거의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정부는 당초 인텔에 지원하기로 한 68억유로(약 9조5000억원)보다 대폭 늘어난 99억~100억유로를 지원할 전망이다.
인텔은 2027년부터 가동하는 독일 마그데부르크의 반도체 생산 시설을 증설하는 데 170억유로를 투입할 예정이었다.
인텔은 지난해 ‘유럽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외치며 앞으로 10년간 800억유로(약 110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반도체 생산의 ‘아시아 편중’ 현상을 견제하면서 미국·유럽에 걸친 ‘반도체 제국’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텔이 독일 신규 공장을 ‘실리콘 나들목’으로 지은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인텔의 이 같은 릴레이 투자는 ‘반도체 자립’을 선언한 EU의 의지와도 맞아떨어진다.
EU는 약 430억유로(약 59조원)의 공공·민간 투자를 통해 현재 9% 수준인 EU 회원국의 글로벌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리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보조금 수혜뿐 아니라 벤츠, BMW, 밀레 등 차량, 가전용 반도체 수요가 있는 기업들도 있어 투자가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