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물가’ 일년새 8%↑…대형마트 30만원 넘었다
올해 추석 차례상 물가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모두 작년보다 8%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마트 차례상 물가가 전통시장 물가 대비 약 7만원 많은 30만원을 넘어서면서 장보기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24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올해 대형마트 차례상 차림비용이 30만 7430원으로 전년 대비 8.4%, 전통시장 구매비용 역시 24만 3273원으로 전년 대비 8.5%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내 5개 권역생활권 7개구의 전통시장, 대형마트 및 가락시장 가락몰 등 22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반적으로 채소류와 나물류의 가격이 상승했다. 조사 결과 배추, 무, 대파, 애호박 등 채소류와 고사리, 도라지 등 나물류의 가격은 모든 구입처에서 전년에 비해 상승한 반면 소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물과 오징어, 부세조기 등 수산물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하락했다.
아울러 공사가 이달 8∼12일 일반 소비자 216명을 대상으로 성수품 구매 의향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2%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성수품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구매처별로는 대형마트(49%), 전통시장(26%) 등 오프라인 구매방식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구매 시기는 추석 연휴 2∼5일 전이 4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추석시작 즈음(30%), 추석 1주전(17%)로 추석 1주전 무렵부터 성수품을 구매한다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우선 고려사항은 가격(35%), 신선도(33%), 맛(18%) 순으로 조사됐다.
공사는 “이번 추석 농수축산물의 가격전망(가락시장 기준)은 정부의 성수품 공급 확대 등 물가안정 정책에 힘입어 대체로 안정세를 기대하고 있으나 최근 고온 및 집중호우로 채소류 생산량이 감소하고 이른 추석의 영향으로 일부 품목은 평년에 비해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