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은행엔 좋은거 아니야? 저축은행 순이익 날아갔다는데

고금리 은행엔 좋은거 아니야? 저축은행 순이익 날아갔다는데

고금리 은행엔 좋은거 아니야? 저축은행 순이익 날아갔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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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가 장기화됨에 따라 상위 5개 저축은행들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이 1년새 65%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고금리로 예치된 예·적금의 이자비용이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올 4분기에도 경기둔화가 예상되면서 저축은행들은 자체적으로 수신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30일 올 3분기 저축은행 경영공시에 따르면 자산 규모 상위 5개사(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1231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3분기 상위 5곳 중 3곳의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OK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5.8%(325억원)나 감소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도 83억원을 기록해 1년전보다 65.2%(156억원) 하락했다.

저축은행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1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796억원)에 비해 35% 감소했다.

웰컴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2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9.4%(117억원) 줄어들었다.

상위 5개사 중 유일하게 당기순손실을 낸 곳은 페퍼저축은행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올 3분기 2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올 3분기 누적 600억원대의 손실을 나타냈다.

상위 대형 저축은행들의 실적이 이렇게 급감한 배경엔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있다.

작년말 고금리로 예치된 예·적금의 이자비용이 커지면서 저축은행들의 부담도 늘어났다.

한 저축은행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말 수신경쟁으로 예치된 예·적금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이자율이 연 5.5% 정도로 높아 올 3분기까지 이자비용이 컸다”며

“올해말까지 4%대 초의 금리로 예금이 대체된다면 상황은 내년에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이날 은행·중소서민부문 주요 현안을 발표하며 “최근 저축은행의

수신감소는 작년 4분기 고금리 예금을 대체하는 수신전략에 주로 기인한 측면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경기둔화가 지속되면서 차주의 부실률이 높아지는 것도 순이익이 줄어든 이유다.

취약차주들의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은 차주의 연체 가능성이 커지면 충당금을 추가로 쌓아야 한다.

충당금 전입이 많아지면서 결국 상각비용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3분기말 전국 저축은행 79개사의 연체율은 6.15%로 전분기보다 0.82%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은행들은 이에 자체적으로 여·수신 규모를 대폭 줄이며 버티기 전략에 돌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수신 규모는 지난해 12월 120조2000억원에서 올 10월말 기준 115조2000억원으로 5조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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