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질수록 더 화끈하게 맵부심 취향 저격 나선 유통업계

더워질수록 더 화끈하게 맵부심 취향 저격 나선 유통업계

더워질수록 더 화끈하게 맵부심 취향 저격 나선 유통업계

먹기 겁난다 식품물가 가늠자 되는 이것에 촉각

때 이른 여름 더위에도 불구하고 유통업계에선 ‘맵부심’(매운맛+자부심) 강한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한 매운맛 트렌드가 지속되자 업계에서도 ‘이열치열’ 전략을 펼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과자, 라면, 햄버거 등 다양한 상품군에서 매운맛을 극대화한 신제품이 출시했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고소하고 짭짤한 맛이 일품인 ‘꼬깔콘’에 맵고 자극적인 맛을 입힌 ‘꼬깔콘 매드핫(MAD HOT)’을 출시했다.

‘꼬깔콘 매드핫’ 양념의 스코빌 지수(맵기를 측정하는 척도)는 청양고추(약 1만SHU)에 달하는 수준인 9300SHU로, 제품 포장에도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표시되어 있다.

이처럼 롯데웰푸드가 매운맛 스낵을 새롭게 선보인 것은 매운맛을 선호하는 1020세대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고추, 마라 등 매운 양념을 가미한 매운맛 스낵 매출이 1년 새 40% 증가하면서 전체 스낵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1020 세대를 중심으로 매운맛 트렌드가 지속되고 맵고 짭짤한 스낵류 수요가 증가하는 것에 주목해 꼬깔콘 매드핫 브랜드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농심 역시 매운맛 과자를 새롭게 선보였다.

농심은 포테토칩 먹태시리즈 2탄으로 ‘포테토칩 먹태 고추장마요맛’을 지난 27일 출시했다.

‘포테토칩 먹태 고추장마요맛’은 고추장과 마요네즈를 조합한 소스를 포테토칩에 첨가한 스낵으로, 칼칼한 매운맛과 고소함을 살렸다.

유명 호프집에서도 고추장마요와 먹태의 감칠맛을 조합한 안주 메뉴를 선보인다는 점에 착안해 신제품을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맵잘알’(매운맛을 잘 아는 이들)들을 위한 햄버거도 나왔다.

KFC는 ‘불닭볶음면’으로 전 세계 매운맛을 알린 삼양식품과 손을 잡고 ‘불닭 칠리 슈퍼박스’ 2종을 출시했다.

KFC는 특제 파이어 칠리소스로 매운맛을 낸 ‘칠리 징거 통다리’와 ‘칠리 모짜 징거 통다리’에 불닭소스로 매운맛을 극대화했다.

매운맛 음식의 선두주자급인 라면업계에서는 전보다 훨씬 매운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8월 매운 국물 라면인 ‘맵탱’ 시리즈를 출시해 ‘제2의 불닭볶음면’을 노리고 있다.

맵탱 시리즈의 경우 스코빌지수가 5000SHU로 일반 불닭볶음면(4404SHU)보다 훨씬 매운 수준이다.

농심 신라면은 지난해 8월 기존 신라면보다 2배 이상 매운맛을 강화한 ‘신라면 더 레드’를 출시했다.

신라면 더 레드의 스코빌지수는 7500SHU다. 하림은 최근 ‘더미식(The미식) 장인라면 맵싸한 맛’을 출시했는데, 스코빌지수가 무려 8000SHU에 달한다.

식품업계에서 매운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매운맛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화끈한 맛을 즐기는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국의 매운맛이 인기를 끌면서 실제 매출 확대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무턱대고 매운 것보다 ‘맛있게 매운 것’이 트렌드”라며 “젊은 소비자들이 매운 음식을 여전히 즐겨 찾고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이런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신라면

불닭볶음면 등이 잘 팔렸기 때문에 매운 음식의 시장성이 확대되는 추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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