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새로운 비전 실현, 반도체 초격차·지배구조 개편…JY가 받아든 ‘뉴삼성’ 과제

삼성의 새로운 비전 실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글로벌 경영위기 상황에서 빠른 미래 방향성을 결정하고

그룹의 경영정상화가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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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이 그룹 전면에 나서게 되면 ‘뉴삼성’ 비전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 제시와 함께 강점인 해외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한 민간 외교관 역할까지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고(故)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이후 그룹 경영을 총괄해 왔지만 국정농단 사태로 사실상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하지 못했던 만큼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리더십의 시험대에 서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JY의 ‘뉴삼성’ 산적한 과제= 당초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일로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인 11월1일, 부친이 회장직에 올랐던 12월1일, 삼성그룹 창립기념일인 3월22일 등이 거론됐다.

이 중 11월1일로 확정된 것은 그만큼 긴급하게 돌아가고 있는 글로벌 상황에 속도있게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캐나다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 “이번에 우리 현장의 목소리들,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오게 되니까 마음이 무겁다”라고 밝혔다.

삼성의 새로운 비전 실현과 구체적 전략

이에 따라 통상 12월 초 이뤄지는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를 비롯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취임 직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달 여 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지만 그룹 내부를 빠르게 재정비해 미래를 설계하는 속도전 있는 결정을 내릴 것이란 전망이다.

그룹 컨트롤타워도 회장 보좌 성격의 조직으로 재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017년 2월 말 그룹의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미전실)을 폐지하고, 사업지원(삼성전자)·금융경쟁력제고(삼성생명)·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 강화(삼성물산) 등 사업 부문별로 쪼개진 3개의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3개 TF를 하나로 묶어 통합 콘트롤타워를 복원할 경우 오너 경영(이재용 부회장)과 전문경영인, 컨트롤타워로 구성된 삼각편대 체제가 완성돼

삼성 경영 특유의 장점인 순발력, 선제적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재계는 관측했다.

총수 부재 후 독립경영에 매진했던 사장단들이 집단지성으로 뭉쳐 이 부회장을 보필하는 결집된 조직운영 방안도 논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매주 수요일 정기회의체였던 사장단회의 등을 재가동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은 반도체 등 주력사업의 초격차 유지는 물론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고, 나아가 대규모 투자나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울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겪기 시작한 2017년 이후 인수합병(M&A)이 멈춰선 상태다. 2016년 인수한 미국 하만이 마지막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이 지난 5월 발표한 450조원 규모의 투자와 8만명 신규 채용 계획도 직접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배구조 개편 속도 낼 듯= 이 부회장이 오랜 기간 숙고해 온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은 2013년부터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다 이 부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관련 작업을 미뤄왔다.

현재 삼성의 지배구조는 ‘이 부회장 등 오너 일가→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져 있다.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8.51%의 삼성전자 지분에 대해 현재 국회 계류 중인 보험업법 개정안 등 금산분리 규제가 강화될 경우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보다 장기적으로는 ‘4세 승계 없는 그룹 체계 정비’ 작업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2020년 5월 대국민 발표 자리에서 “아이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각 계열사 이사회 중심으로의 거버넌스 개편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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