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10조 더 늘었다 1순위로 꼽은 ‘한국 문제’

순식간에 10조 더 늘었다 1순위로 꼽은 ‘한국 문제’

순식간에 10조 더 늘었다 1순위로 꼽은 ‘한국 문제’

그때 그 호황 닥치나 600만명 몰려들 준비

집값 반등과 맞물려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면서 올해 2분기 가계빚이 9개월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1년 넘게 이어진 긴축정책에도 디레버리징(부채감축)이 무위에 그칠 경우 향후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커지면서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경기위축에 기준금리 동결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은행으로서도 가계빚 부담을

이유로 금리인상 카드를 남겨 두고 있고 금융당국도 가계빚 억제를 위한 대책을 고심중이다.

22일 한국은행은 2분기말 가계신용 잔액이 1862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말보다 9조500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가계신용은 가계대출과 미결제 카드이용 대금 등 판매신용을 더한 것으로 포괄적인 가계빚을 뜻한다.

가계신용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3분기말 이후 9개월만이다.

작년 4분기말 3조6000억원이 줄며 10년 만에 디레버리징(부채감축)이 이뤄졌고 지난 1분기말에도 14조3000억원이 줄었다.

부동산 경기 둔화로 주택자금 수요가 줄어든데다 지난해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이 대출금리를 끌어올린 영향이 컸다.

그러나 올해 들어 특례보금자리론 등 낮은 이자율의 정부 대출상품이 출시되고

‘집값 저점론’이 퍼지며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작년 4분기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9만1000호였지만 2분기엔 15만5000호로 회복한 상황이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신용이 증가 전환한 것은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 등으로 주택 거래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개별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늘어나고 판매신용 감소세가 계절 요인으로 둔화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실제 주담대 잔액은 1031조2000억원으로 지난 분기말에 이어 역대 최대수준이었다.

증가폭 역시 14조1000억원에 달해 전분기말(4조5000억원)의 3배 수준이자 2021년 3분기말(20조9000억원) 이후 가장 컸다.

주담대를 포함한 가계대출 역시 10조1000억원 늘어난 1748조9000억원이었다.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은 분기기준 작년 2분기말 이후 1년만이다.

가계대출 중 기타대출은 전분기보다 4조원 줄어든 717조7000억원이었다.

7분기 연속 감소세지만 감소폭은 전분기(-15조5000억원)보다 크게 축소됐다.

5월 가정의달에 씀씀이가 커지는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고, 증권사의 신용공여가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판매신용은 6000억원 줄어든 113조9000억원이었다.

할부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 강화로 전분기에 이어 감소했지만, 계절요인 등 영향으로 감소세는 둔화됐다.

가계빚은 3분기에도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회복세에 탄력이 붙고 있고 최근 ‘50년 만기’ 주담대가 출시되는 등 주택 마련 심리를 자극하는 정책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완화된 대출 규제, 높은 체감물가,

미국 대비 높지 않은 기준금리 수준 등을 감안하면 가계대출이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며

“저소득 차주들을 지원하는 정책과 연체 가능성이 높은 대출을 제어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을 비롯한 당국도 가계빚 리스크 해소를 위한 정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날 이창용 한은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부동산 연착륙 기조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에 가계부채가 더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여러 미시, 거시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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