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좋아하는 거지… 쌍용차가 591억 적자 찍고도 당당한 이유

쌍용자동차가 희망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KG그룹의 추가 투자로 회생 채권 현금 변제율이 상향 조정되며 사실상 상거래 채권단의 동의를 얻은 가운데 올해 상반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16일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 1월~6월까지 4만 7,709대를 판매해 매출 1조 4,218억 원, 영업손실 591억 원, 당기 손실 303억 원을 기록했다.

비록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어도 적자 규모가 대폭 줄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러한 실적에 대해 제품 믹스 변화에 따른 매출 증가, 판매 회복세와 함께 지속적인 자구 노력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로 전년 대비 재무구조가 큰 폭으로 개선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분기에 1만 8,619대를 기록한 판매량은 이후 5분기 연속으로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여기에 뉴 렉스턴 스포츠와 칸 등 제품 개선 모델의 판매 호조에 따른 제품 믹스 변화로 매출은 23.8% 증가했다. 특히 수출 실적은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수출량은 1만 732대를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8천 대 판매를 넘어서는 상승세에 한몫했다. 손익 실적도 판매 회복에 따른 매출 증가는 물론, 지속적인 자구 노력으로 비용 절감 효과가 배가 되면서 영업 손실 규모가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로 영업 손실은 전년 동기 1,779억 원에서 3분의 1 수준인 591억 원으로, 당기 순손실은 1,805억 원에서 6분의 1 수준인 303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영업 손실은 쌍용차가 기업 회생 절차에 돌입하기 이전인 2018년 상반기(387억 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당기 순손실 역시 2017년 상반기(179억 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쌍용차는 지난 7월 출시한 토레스의 흥행에 힘입어 판매 확대를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토레스의 계약 물량은 5만 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쌍용차는 지난 7월 2교대 근무로 전환 및 여름휴가 기간 주말 특근을 실시했으며 부품 협력사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생산량 증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내수와 수출 등 판매 물량 증가와 함께 자구 노력을 통해 손익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4년 만에 출시한 신차 토레스가 시장에서 호평받으며 판매량이 상승세를 보이는 만큼 생산 체제 구축을 통해 생산 물량을 증대하고 재무 구조 역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이제 안정권에 접어드는 게 보이네”, “토레스가 살렸다”, “토레스 대박에 안주하지 말고 코란도 후속이랑 나머지 신차도 성공해야 됨”, “토레스 출시 전인 상반기에 이 정도면 하반기는 진짜 흑자 전환도 기대해볼 만할 듯”, “신차 생산에만 열중하지 말고 기존 모델 부품 생산량도 늘려줬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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