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고정이냐 변동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주담대 고정이냐 변동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주담대 고정이냐 변동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돈 퍼준다 해도 절대 안 가 지방이전 기업 올해 단 1곳

대출 금리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변동금리에 이어 고정금리마저 상단이 7%에 근접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택담보대출 고객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본인의 주담대 상환 기간 등을 감안해 5년 이하 단기는 고정금리로 가져가고,

이보다 길면 금리 추이를 주시하며 고정·변동금리 대출 갈아타기를 고민해보라”고 조언한다.

지난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 주담대의 경우 변동(코픽스)과 고정(혼합형) 모두에서 3%대 금리가 자취를 감췄다.

이달 20일 기준 변동금리 최저 수준은 4%대 중반을 넘었고, 고정형도 최저가 4.2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과 6개월 전에 비해 각각 0.37%포인트, 0.6%포인트 빠르게 상승한 수치다.

최고 금리의 경우 변동형은 이미 7%를 넘었고, 고정형은 0.92%포인트 급등해 7%대를 향해 가고 있다.

이 같은 주담대 금리의 가파른 상승에는 주요국의 긴축 장기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시중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우대금리를 낮추거나 가산금리를 높이고 있다.

또 내년 초까지는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대규모 고금리 예금의 만기가 도래해 시장금리가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출 수요는 잦아들지 않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3월까지 전월 대비 감소세를 보이다 4월에 2조3000억원으로 증가

전환한 뒤 5월 4조2000억원, 6월 5조8000억원, 7월 5조9000억원, 8월 6조9000억원, 9월 4조9000억원 등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먼저 대출 상품의 금리 기준을 고민할 때는 해당 대출의 상환 계획에 대한 고려가 선반영돼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하가 이뤄지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짧은 상환 기간을 요하는 전세자금대출 등은

고정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것이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리 수준으로 볼 때 고정형 금리가 변동형 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상 5년 이상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주담대의 경우엔 판단을 달리해야 한다.

물론 단기간에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가정을 전제로 한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5.5%)와 한국 기준금리(3.5%)는 역대 최대폭으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향후 미국이 금리를 하향 조정해도 한국 금리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3일 국정감사에서 “먼저 규제 정책을 다시 타이트하게 하고,

그래도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속도가 잡히지 않으면 그때는 심각하게 금리 인상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당장은 변동형 금리가 고정형 금리 대출에 비해 이자 부담이 클 수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리가 안정화되면 해당 시기에 더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변동형 금리 대출이 고객에게 유리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기간이 길면 변동형 금리로 갚는 게 현재로선 유리해 보인다”며

“고금리 상황이 1년 이상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에는 고금리가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목표치(2%)를 훌쩍 상회하는 3%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다.

긴축적 통화정책의 장기화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11월 중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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