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이라도 싸니까 일단 용서 중국 직구 두 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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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해외 직접 구매(지구)가 폭증하고 있다.

알리·테무를 비롯한 중국 쇼핑몰을 통해 국내에 초저가 상품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온라인 쇼핑몰 업계는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 직구액은 8193억으로 작년 동기 3969억원보다 두 배 이상 껑충 뛰었다.

중국 직구가 크게 늘면서 전체 해외 직구액도 1조63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5% 불어났다. 중국이 해외 직구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외국인이 국내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해외 직접 판매(직판)는 4151억원에서 4416억원으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로 인해 쇼핑몰을 통한 무역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추세다.

올 3분기 중국 직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의류와 패션으로 전체의 56.43%였다.

중국 직구에서 의류·패션의 비율은 2020년만 해도 38%에 불과했다.

과거에는 저급한 원단을 쓰고, 유행에 떨어진 디자인이 적용됐다는 인식이 많아 선호되지 않았는데,

최근 쉬인처럼 미국 시장에서까지 인기를 끄는 중국 온라인 패션몰이 품질 경쟁력을 높이며 신세대에까지 어필한 결과로 해석된다.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장 겸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는 “쉬인은 국내 디자이너가 만든 디자인을 구매해 이를 바탕으로 옷을 제작한다”며

“높은 질의 상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판매하니 미국 시장에서도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이커머스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쇼핑의 출발점으로 삼는 젊은층의 소비 패턴을 효과적으로 파고든다는 평가다.

이날 인스타그램에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를 검색하면 나오는 게시물은 240만 건에 달했다. 10~30대에게 친숙한 인플루언서가 올린 게시물도 상당수다.

중국 이커머스 상당수는 틱톡을 비롯한 동영상 기반 플랫폼으로 제품을 흥미롭게 소개한 뒤 자연스럽게 구매하도록 하는 마케팅 방법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심지어 한국 제품 전문관(K-venue)을 열어 애경, 유한킴벌리 등 한국 브랜드 제품까지 할인가에 판매 중이다.

박 교수는 “중국은 지리적으로 우리와 가깝기 때문에 미국보다 직구가 쉽다”며

“한국 시장에 특화한 아이디어 상품도 많이 있어 국내 MZ 세대(1980년~2010년에 태어난 세대)가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직구 앱의 선전은 한국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실망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오픈마켓(판매자와 구매자를 직접 연결해 물건을 매매하는 온라인 사이트)에서 일부 셀러(판매자)들이 중국 직구 앱으로

물건을 조달한 뒤 프리미엄을 붙여 파는 행태를 보이며 소비자를 등 돌리게 했다는 것이다.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A씨는 “한 달 전에 한국에서 2만원 주고 산 보세 티셔츠와 같은 상품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7000원대에 파는 걸 보고 충격받았다”며 “직구 사이트를 먼저 찾아볼 걸 그랬다는 후회가 남았다”고 전했다.

반면, 역직구로도 불리는 한국 직판을 활성화하는 데는 상당한 난관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가성비’로 승부하는 국내 중소기업이 SNS로 전방위적 공세를 펼쳐야 하는 해외 온라인 직판 시장에서 자체 경쟁력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수출입과 비교해 직판과 직구의 인허가 절차가 간단하다는 점을 감안해 직판 전략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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