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도 장관도 배추 만 찾는 이유? 가격 얼마나 떨어졌나 보니

총리도 장관도 배추 만 찾는 이유? 가격 얼마나 떨어졌나 보니

총리도 장관도 배추 만 찾는 이유? 가격 얼마나 떨어졌나 보니

카카오 새벽부터 첫 비상 경영회의 계열사 대표들 줄줄이

“현장 방문 아이템 잡는 게 너무 어렵습니다.”

세종시 각 부처 장·차관 이하 실장, 국장들은 요즘 튀는 물가를 잡기 위한 현장 방문 아이템 소재 발굴에 비상이 걸렸다.

주 1회는 현장방문 일정을 잡아야 하는데 딱 부러지는 아이템 찾기가 만만치 않다.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도 마찬가지다.

서로 안 겹치는 현장을 찾아야 해서 더 머리가 아픈 상황이라는 전언이다.

부처 장·차관이나 대통령실 수석, 비서관이 물가현장을 찾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다.

지금은 가격이 높지만 내려갈 가능성이 높거나, 이미 고점을 찍고 가격이 내려가는 아이템이어야 한다.

정책효과를 알리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거의 매주 총리이하 장, 차관들은 시장과 마트에 가서 배추값 얘기만 쏟아내고 있다.

김장철을 맞아 배추값 안정이 중요하긴 하지만 지나치게 배추에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덕수 총리는 지난달 24일 서울 마포농수산물 시장을 찾아 배추를 짚으며 “얼마 전에 이게 상당히 비싸다던데 아직 안 내렸죠”라고 상인에게 물었다.

배추 아이템이 퍼져나간 출발점이다.

같은 날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서울 도봉구 하나로마트를 찾아

배추를 중심으로 한 김장재료와 오름세를 보이는 쌀, 사과 가격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추 사진은 빠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2일 김기현 대표 2기 체제를 맞아 열린 첫 고위당정협의회 주제도 배추였다.

지난 2일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도 배추 공급확대를 비롯한 김장대책이 나왔다.

이날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대전 홈플러스를 방문해 서민 물가를 점검했다. 점검항목에 배추는 빠지지 않았다.

배추밭을 직접 찾는 것도 유행이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5일 충남 아산 배추밭을 직접 찾아 가을배추 출하량 상황을 살펴봤다.

홍두선 기재부 차관보는 6일 전남으로 내려가 배추 작황 상황을 점검했다.

앞서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지난달 13일 충북 괴산에 있는 배추밭을 찾았다.

물가협회에 따르면 서울에서 포기당 배추값은 지난달 4일 7560원에 정점을 찍고 이달 1일 5850원까지 내려왔다.

물론 작년 11월 2일 3480원에 비하면 아직도 많이 높은 수준이지만 정부가 배추를 집중공급하고 있는 데다 김장 성수기가 끝나면 가격은 가파르게 하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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