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척추질환 척추공동증 시작은 이것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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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척추질환 척추공동증 시작은 이것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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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질환의 전조 증상으로 잘 알려진 것은 허리나 골반의 찌릿한 통증이다.

그러나 전혀 상관없는 손가락 저림, 근력 저하 등의 증상으로 천천히 시작되다가 심각하게 악화되는 희귀 척추 질환도 있다.

조용히 찾아와 몸을 마비시키는 ‘척수공동증’이 바로 그것이다.

척수공동증은 척수 내부에 뇌척수액, 세포외액 등의 액체가 고이는 공간(공동)이 생겨나고 점점 확장되며 척수 신경을 망가뜨리는 병이다.

이로 인해 척수신경이 손상되면 통증을 비롯해 이상감각, 감각 소실 등이 발생한다.

질환이 더 악화되면 연하 곤란, 근육 위축 및 사지 마비까지 이어지고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올해 3월에는 중국의 유명 작가 시아 슈가 29세의 나이에 척수공동증으로 투병 중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척수공동증은 희귀 질환으로 환자 수도 적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척수공동증 환자는 총 1893명 수준이다.

인구 약 2만 7340명 당 1명꼴로 발병한 셈이다.

그만큼 질환 자체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정보가 부족해 자칫 치료 적기를 놓칠 위험도 크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전문의 윤강준 대표원장은 “척수공동증은 보통 수년에서 수십 년에 걸쳐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로 서서히 진행되는 편”이라며

“초기 증상은 대개 손 저림 증상이나 어깨결림 등으로 가볍게 나타나는 만큼

일반 환자가 처음부터 척수공동증을 알아차리고 전문 병원에 조기내원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뇌척수액 순환 장애로 생긴 ‘공동’이 척수 신경 훼손해 발생…손과 팔의 통증, 감각 이상부터 시작

척수공동증은 기본적으로 뇌척수액의 순환 장애로 인해 발생한다. 보통 뇌척수액은 뇌와 척수를 감싸 보호하며 지속적으로 순환하며 이동한다.

이러한 순환이 지주막하 공간에서 막히게 되면 척수 내 물주머니와 같은 공동이 형성되고, 이 공동이 척수 신경을 훼손하면서 척수공동증이 발병하게 된다.

척수공동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우선 소뇌 일부가 척주관 내로 돌출되는 선천적 기형인

‘아놀드키아리 기형(Arnold-Chiari malformation)’은 척수공동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다.

척수지주막염, 척추측만증, 종양, 척추이분증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교통사고나 낙상 등으로 외상성 척수 손상을 입을 경우에도 척수공동증의 위험이 커진다.

다친 척수 부위에 손상된 신경이 흡수되고 흉터 조직이 생기면 낭성 변화가 일어나고 이에 따라 척수 안에 공동이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심각한 척추 골절을 겪을 경우 수년 후 척수공동증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상을 감지하더라도 척수공동증 초기 단계에 이를 정확하게 진단받는 경우는 드물다. 척수 손상 부위와 범위에 따라 증상과 통증

감각 이상 부위와 정도가 천차만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전문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도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윤강준 대표원장은 “초기에는 두통과 함께 감각이 무뎌지는 등 미약한 증상이 대부분”이라며

“통증, 이상 감각, 감각 소실 등이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한다. 손의 통각과 온도 감각이 무뎌지는 감각장애도 많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다만 이 경우 촉각과 위치 감각은 그대로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깨부터 손목까지 상지의 근위축이 일어나거나 힘줄을 자극하면 근육이 수축하는 ‘힘줄반사’ 반응이 변하기도 한다.

등과 어깨 부위가 뻣뻣해지는 증상 등도 나타난다.

질환이 꾸준히 진행되어 자율신경계가 침범될 경우 체온 이상, 땀 흘림 이상, 배변 및 배뇨 장애, 성기능 장애 등도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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