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조달 나선 셀리드 시장 반응은 냉담

400억 조달 나선 셀리드 시장 반응은 냉담

400억 조달 나선 셀리드 시장 반응은 냉담

유럽에 릴레이 80조 투자 유럽 반도체 밸류체인 만드는 인텔

바이오 기업 셀리드가 오미크론 전용 백신 개발을 위해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시장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의 절반을 웃도는 대규모인데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감소하고 있는 점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리드는 지난 16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400억원 규모의 주주우선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당 6290원에 신주 635만9300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다음 달 19일이며, 오는 8월31일부터 9월1일까지 구주주 청약과 9월5~6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자금 조달 목적은 오미크론 전용 백신 ‘AdCLD-CoV19-1 OMI’의 부스터샷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진행과 항암면역치료백신 ‘BVAC’ 파이프라인의 개발 가속화다.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진 직후 주가는 13% 가까이 급락했다.

유상증자 규모가 시가총액(16일 기준 784억원)의 절반을 웃돌아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희석될 것이란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는 이날 오전에도 2%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셀리드는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주주배정 방식’이 아닌 ‘주주우선 방식’을 택하면서 주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주주우선 방식은 주주배정 방식과 달리 기존 주주들이 지분율에 구애받지 않고 유증에 참여할 수 있는 반면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는 권리인 신주인수권을 받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가령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경우 참여 의사가 없는 주주들은 이 신주인수권을 다른 투자자에게 팔아 주식가치 희석을 일정 부분 보상받을 수 있지만 주주우선배정 방식은 이런 보상을 받을 수 없는 것이다.

최대주주의

최대주주의 참여율이 낮다는 점도 유상증자 흥행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셀리드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강창율 대표이사는 자체자금을 활용해 약 5억원을 한도로 청약에 참여할 계획이다.

5억원 규모로 참여한다고 가정할 시 유상증자 후 최대주주 지분율은 19.11%에서 12.05%로 하락할 전망이다.

한편으로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라 백신 접종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는 3년4개월 만에 코로나19 비상사태(PHEIC)를 공식 해제했다.

이에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동력 역시 크게 꺾인 상황이다.

다만 셀리드 측은 국내외에서 충분한 시장성을 확보하고, 국내 정부 조달 시장 뿐만 아니라 베트남, 필리핀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강창율 셀리드 대표이사는 “최근 코로나19가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됐음에도 계속되는 변이종의 출현, 세계적으로 여전히 높은 확산세와 재감염율로 인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연례 접종 프로그램 수립을 가속화하는 상황”이라며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은

각종 국가적,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미래의 새로운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기반으로 자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오미크론 전용 백신과 항암면역치료백신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지속 가능한 계속기업으로서의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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